
첫 연애인데 연애란 거 엄청 어렵구나..ㅋㅋㅋㅋㅋ 잘해준다고 무조건 좋은 건 아닌가봐…ㅋㅋ
작년까지 모쏠이어서 이론으로 배운 연애방법밖에 몰랐거든
그런 거 있잖아
예민하거나 사소한 걸로 잘 삐지거나 혼자 갑자기 별 거 아닌 걸로 서운해하거나 취미나 이런 거 사사건건 간섭하거나 연락문제에 민감하고 집착하는
그런 사람은 남자든 여자든 상대입장에서 금방 질려하고 싫어한다길래
지금 남친한테 최대한 저런 거 안하고
물론 사소한 거에 예민하고 화내는 게 내 자신한테도 좋지 않고 스트레스니까
내 할일에 더 집중하면서 연애했는데
웬만한 건 다 괜찮아~ 하고 학교친구들(친한 여사친 많이 있는) 술자리도 남친 믿으니까, 친구관계 간섭하면 안 되니까 단둘이 술먹고 이러는 거 아닌 이상 다 오케이 하고
나와의 약속 파토내도 적당히 화내는 척만 하다가 다음엔 그러지 마라~ 하고 끝내고
장난질들 웃으며 다 받아주고
연락 잘 안되도 이틀 이상 잠수타는 거 아니면
남친이 바빠서, 아님 시험준비중이라 못봤다고 사과하면 그러려니 해주고
최대한 유한 성격으로 대했는데
이렇게 대하고 1년 사귄 결과
나랑 데이트 하다가도 그날 저녁에 자기맘대로 친구들이랑 술약속 잡고
그걸 데이트 당일 점심 먹으며 통보하듯 말하고는 6시 되니까 걍 가버리고
연애초반엔 그냥 두통만 좀 있다 해도 집앞에 찾아와서 간호해준다 어쩐다 하던 분이
요즘은 감기몸살로 3일을 앓아누워도 약먹어~ 병원가~ 라는 톡이 다고
그러면서 자기 욕구불만인 날엔 우리집 귀신같이 찾아오고…ㅎ
동창 남자애들과 간다고 한 2박 3일 여행은
내가 인스타 안하고 남친만 하는데
내 친구가 남친말고 남친 동성친구 인스타 확인하니까
남4 여3으로 다녀온 여행이었고
그러면서 자기는 나 + 언니 + 언니 남자친구 셋이서 점심 먹은 거가지고
남자랑 밥먹냐고 간섭은 오지게 하고
자기가 더 심하면서 내가 일하다 톡 못본 걸로는 엄청 뭐라하고
내 자취방은 모든 월세 관리비는 내가 다 내지만
남친이 자기 편한대로 막 오고 막 가는 남친의 공짜자취방, 두번째집이 돼버리고
웃긴 게 여기에 쓴 거보면 남친이 그냥 쓰레기 같지만
여기 적은 걸 제외한 다른 부분은 엄청 착하고 친절하고 매너 좋다는 거야
지금 본인이 하는 짓에 대한 자각이 걍 없어
주변인들한테 평판도 좋은 앤데 그냥 내가 얘를 너무 편하게 풀어줘서 이렇게 돼버린 건가 싶네..
이렇지 않은 여자가 질리고 싫다며..
편하게 해줬더니 막 나간다 그냥..
역시 어느 정도 간섭과 화는 내야 하는 건가? 화를 안낸 건 아닌데.
그냥 며칠씩이나 깐깐하거나 예민하게 안 굴고 웬만하면 알았다 했을 뿐이야
깐깐하고 예민하고 화 잘 내고 맨날 삐지는 사람한텐 빌빌 기면서
잘해주는 사람은 만만하고 우습고 막 대해도 된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느끼는 걸까?
연애 개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