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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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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남친 사귄지 270일 정도 됐는데 헤어지려고
직전 전화까지도 사이 좋았고 그럴 생각 없었는데 진짜 마지막 말 한마디 때문에 확 식는다

아까 남친이랑 전화하다가 남친이 출근해야 해서 먼저 잔다고 전화 끊지 말고 있어달라고(자주이래) 해서 알겠다고 하고 음소거 하고 있었어 그러다가 10분 쯤 뒤에 가족들이랑 대화하는데 갑자기 핸드폰에서 00아 부르는 거야 보니까 음소거가 안 되있더라고 그래서 내가 “어 뭐야” 이랬더니 “나 그냥 지금 끊고 내일 전화할게. 시끄러” 이러는 거야

평소에 괜찮았으면 모르겠는데 쌓이고 쌓인 게 이 시끄러 한마디에 터진 건지 헤어져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남친이 약간 감각에 예민해서(;;;) 진짜 단무지나 파김치 이런 뽀드득 거리는 식감의 음식도 안 먹거든 소리가 싫다고;;
그래서 나랑 전화할 때도 전파가 안 터져서 치지직 거리거나 웅얼거려서 잘 안 들릴 때 짜증이 나는지 목소리에 짜증이 섞이더라고. “뭐라고? 안 들려. 너 어디야? 아니 아예 안 들려” 이 말을 근데 진짜 싸가지없게해 ㅋ 맨날 짜증나긴 했지만 그냥 참았거든

이거 말고도 자기 차 막힐 때, 뭐 퇴근 늦어졌을 때, 면접 떨어졌을 때 등등 살다보면 기분이 안 좋은 일들이 생기잖아 그거를 나한테 태도로 티를 내
목소리 확 낮추고 누가봐도 평소랑 말투 다르게 응. 어. 알겠어 이런 단답하고,,;; 근데 이런 일이 꽤 적지 않게 있으니까 이제 눈치 보게 돼

나는 얘한테 기분 나빠도 짜증낸 적 없고 태도로 티 난 적도 없고 연인관계 또한 인간관계라고 생각해서 배려하는 게 많았는데 얘는 날 애착인형 정도로 보는 건가 자기 기분 안 좋을 때는 조용히 입 다물고 있고 좋을 때는 웃으면서 장난쳐주고



지금까지 거의 한 번도 싸운 적 없고 내가 서운하다고 말한 것도 딱 두번 밖에 없어 얘는 우리가 되게 잘 맞다고 생각하는 거 같고 실제로도 단짝처럼 친했어 근데 왜 이렇게 정 떨어지고 화날까 새벽 감성이라서 이러나,,, 첫 연애라 이별을 어떻게 하는 건지도 모르겠고 내가 예민한가 싶기도 하고 너무 마음이 뒤숭숭해서 오랜만에 어플 들어유ㅏ서 글 써.. 곧 지울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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