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경험 한 지 오래 안 됐고 그래서 임신 가능성에 대한 불안감이 유독 심한 상태야.

남자친구도 내가 얼마나 벌벌 떠는지 알고 있고 이해해서 원래도 자기만의 원칙이 있는 사람이지만 더 신경쓰고 있어(노콘노섹, 술 먹고 관계 안 함, 키스랑 애무까지만 하고 싶다 하면 삽입 절대 안 함 등)
거기에 내가 아직도 너무 아파해서..ㅠㅠ 사귄 지 반 년이 넘었는데 삽입해본 횟수는 다섯 번도 안 되는 것 같아.

그래서 남자친구가 겉으로 티는 안 내도 성욕을 완전히 풀지는 못 한달까? 좀 그럴 것 같거든.
이 부분은 직접 얘기를 들은 바가 없어서 확실하진 않지만…

그런데 이번 크리스마스 때 놀려구 예쁜 숙소도 예약해뒀는데 확인해보니 아이폰 기본 건강 어플 기준으로 24일까지 가임기더라구…
난 그 전후 이틀까지도 사실 불안해서 삽입 섹스는 하고 싶지 않거든ㅠㅠ

내가 남자친구 집 가는 것도 외박도 금지라서 이렇게 같이 있을 기회가 거의 없는데 이번에도 관계 거부하면 남자친구가 아쉬워할까봐 걱정돼.
나를 최대한 배려하고 이해해주는 사람이라 나한테 서운해하지는 않을 것 같은데 혼자 속상하고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잖아.

뭐 이건 조언을 구할 수도 없는 상황이구… 그냥 하소연이라도 해봤어.
자기들 모두 따뜻한 하루 보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