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사랑중인데..
내가 그냥 포기해야할 것같으면 말해줘.
이 오빠는 나랑 3살 차이나 23살이구 군대도 다녀왔어. 우연히 교회에서 만나게 됬는데 나랑 사는동네도 비슷하고 심지어 대학교도 똑같아
그런데 이 오빠가 esfj란 말야

원래 엠비티아이에 큰 효과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이성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엠비티아이도 찾아보게 되더라 (tmi)

쨋든 이 오빠랑 만나서 얘기해보다가 말도 서로 잘통하고 배울점도 많구 오빠랑 있으면 언젠가부터 그냥 설레기 시작했어 ㅇㅅㅇ..
그러다 내가 마음이 있는걸 스스로 깨닫고 오빠에게 그냥 문자 보내기 시작하구 오빠도 답장해주구 그랬는데 오빠가 먼저 선톡하거나 그런 적은 없었어...그래도 마음은 접지 않구 오빠랑 밥도 먹고 교회에서 만날땐 수다도 떨구 그랬는데 진전이 없더라고...
그래서 오빠는 내가 이성으로 보이지 않나보다 싶어서 한동안 마음을 접었다가 ㅠ(이땐 시험이 겹쳤어서 내가 공부하느라 연락을 자연스럽게 안하게 되더라구... 그러다보니 오빠는 선톡을 안하니까 연락이 끊기다가))
최근에 크리스마스 이브날에 교회에서 축제를 했거든 그때 청년부랑 연극하고 나오는 길에 오빠랑 어쩌다 단둘이 있게 됬는데
오빠가 달 보면서 "와 저기 달좀 봐 이쁘다 그지 ㅎㅎ?"
이래서 나도 "와 달 이쁘다" 감상하고있는데 오빠가 "내가 달 떼서 너 줄 수도 있어" 이러고 훅 치고 들어오는거야 뭐지 싶었어 진짜...내가 잘못 생각하고있는건가? 아니 그럼 왜 한동안 연락을 안했어?? 나 혼자 온갖 생각 다 들구 이게 뭐지 엥? 싶어서 응? 이랬더니 오빠가 "아냐아냐 ㅎ 못들었으면 됬어" 얼버무리는거야... 어때? 접어야해...? 말아야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