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짝남이 너무 좋아서 미칠것같아
나는 말이 많고 짝남은 말이 없어서
오늘도 평소처럼 내얘기만 따발총마냥 했어
짝남도 평소처럼 잘 들어주고있었는데
그냥 내가 말하다가 지친거임…
손벽도 맞닿아야 소리가 나듯
내가 즐거우려면 상대방도 즐거운 작용반작용이 돼야하는데 그게 없잖아
그래서 대화를 더 이어나가지 않고 잠자코 있다가
짝남이 운을 떼더라고
나는 네 얘기는 다 들어주고 싶고
네가 좋아하는 게 내가 좋아하는거라고…
얘는 새벽에 일어나서 밤늦게 집에 돌아와도
그 힘듦이 나랑 있을 때 사라진대
내 말을 듣다보면 꾸벅꾸벅 졸면서도
나랑 더 있고 싶다고만 했었는데
한 번도 피곤하다고 한 적 없었는데
함께있으면서 왜 마음은 들여다보지 못했을까
얘는 매사에 의욕이라곤 코딱지만큼도 없으면서
내 생각 하난 귀신같이 읽고 혼자 삽질하게 안 둬
얘 마음이 가늠이 안 돼서 무서워졌어
근데 나도 그만큼 얘가 좋아 미친것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