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 있는 게 현타 와.
발목 골절됐다가 깁스 풀고 보호대로 바꾼 날 이였는데, 엄마가 병원에서 집 오는 내내 푸니까 기분 좋아? 이러고 놀러가는거 아니지? 야구장 갈 거 아니지? 또 ㅇㅇ이가 부른다고 뛰쳐나갈까봐 무서워서 그렇지~ 하는거야.
그래서 초반엔 안나간다 어차피 약속 없다 하다가 마지막에 너무 화나서 일정 잡힌것도 없고 잡을 생각도 없고 티켓도 없는데 어딜가냐고 하니까 화내면서 말을 꼭 기분나쁘게 한다고 하더라고.
친구가 불러서 어떻게든 나가려고 했던건 한 번 밖에 없는데.
오늘도 화장 연습하는데 방에 불쑥 들어와서는 패왕별희 찍냐고 비웃고 가고. 그래서 엄마는 나한테 할 말이 그거밖에 없냐고 했어.
5월부터 한번씩 집에서 연습하는데 할 때 마다 저 멘트로 비웃거든.
저러고 잠깐 있다가 집에서 하루 종일 화장만 하고있었냐 하길래 그럼 뭘 해? 하고 물어보니까
하루 죙일 화장만 하고 폰만 보고있으니까 하는 말 아니냐, 쌀 씻을거라도 있는지 물어보지, 넌 꼭 그렇게 싸가지없게 말해서 기분나쁘게 한다 하더니
아빠한테 쪼르르 가서 뒷담까고 친언니한테도 가서 뒷담 까고있더라고.
내가 뭐하는 짓 인지 너무 현타 와.
왜 이렇게 속상할까.
지금보다 더 예전엔 나 낳은거 후회된다고 지웠어야 됐다고 하더니, 그 말 상처받았다니까 그걸 왜 계속 울궈먹냐고 해.
이젠 그냥 엄마가 죽어버렸으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