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20대초반까지는 나도 남혐단어 너무 거부감 들고, 여성차별도 잘 모르겠고 안 와닿고, 그냥 서로 평화롭게 지내면 되지 않나? 이랬는데 ㅋㅋㅋㅋㅋㅋ
지금 딱 25살인데 5년간 우리 엄마 주변 언니들 친구들 그리고 내가 겪기도 했던 여성차별에 너무 울분나고 갑갑했던 경험, 쓰레기같은 놈들을 너무 많이 보고 나나 친구들이 걔네한테 피해당했던 경험들, 염병하고 앉아있는 남초커뮤들을 보면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어.
결국에는 걔네 마인드에 여혐이 가득해서(=여자를 같은 사람으로 안 보고 개무시해서) 그런 행동이 나올 수 있는 거라는 걸 깨닫게 됐고, 걔네가 '왜' 그러는지는 피해자인 내가 이해해줄 필요가 없다는 것도. 그리고 그 이유를 알게 된다고 걔네가 이해되는게 아니라 그냥 더 한심해 보인다는 것도 알게됐다.
그리고 거의 모든 문제, 모든 상황에서 여자들은 남자보다 불리한 위치에 있다는 거. 남자보다 100배 잘 알고 잘해야 그나마 비슷한 대우라도 받을 수 있다는 거. 세상은 남자위주로 돌아간다는 거. 남자는 어릴 때부터 온세상이 부둥부둥해주고 넌 주인공이고 뭐든 할 수 있다고 응원해주는데 여자는 항상 조연이고 남자가 얻는 미인 취급 받았다는 걸 이젠 피부로 깨닫게 됐어. 그래도 그 썩은 세상에서 초등학교 여자담임쌤이 나한테 "넌 큰 사람이 될거야." 라고 해주신건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자기만의방 꿀팁
내 크레딧 확인
숨어있는 자기글쓴이사업을 할 때도, 예술을 할 때도, 취준을 할 때도, 내가 당한 범죄를 경찰에 신고할 때도, 법도, 의료도, 복지도, 남초회사에 들어가든 여초회사에 들어가든 그냥 다 남자가 유리해. 그냥 남자든 여자든 남자만 사람으로 보이는 거야. 여자가 살아남으려면 남자보다 100배는 힘들게 애써야 돼. 그냥 신경 안 쓰고 살아도 그걸 계속 계속 느끼게 돼. 교수님을 봐도 여자교수님은 치열하게 경쟁해서 올라온거라 우리한테 열심히 악착같이 해라, 그래도 너무너무 어려운 길이라고 조언해주는데, 남자교수님들은 전부 그냥 뭐 그렇게 어렵지는 않다, 열심히 작업만 하면 알아서 너네를 데려갈 거다 이렇게 말하는 게... 한두명이 아니야. (우리는 예술쪽이라) 그게 왠지 우리 미래를 말해주는 것 같더라 실제로도 남작가가 이상하게 더 선호받아...ㅋ
2023.05.22좋아요5-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아 가장 중요한걸 하나 빼먹었네, 정치계. 정치계는 진짜... 너무 중요한 일인데도 99% 남자들 알탕이지. 그쪽문화는 또 어떻고 ㅋㅋ 거기서 살아남는 여성정치인은 정치성향을 떠나 대단하다 싶어...
2023.05.22좋아요5 - 숨어있는 자기 1
예술계 자기구나 반가웡...ㅎㅎ 요새 그나마 좀 판도가 뒤집어지고 있고 결혼 하고 아가 가지신 작가님들이 진짜 악착같이 해주셔서 윗선은 아니지만 젊은 작가들 내에서는 달라진것 같긴 하더라 ㅠㅠ 에횽.. 이게 다행이라고 지금 이 시대에 말하게 되는것도 너무 어이가없지만 말이야
2023.05.22좋아요2 -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반가워 ㅎㅎ 그렇다면 정말 다행이다 힘이 나네🥹 그러게... 가장 진보적임을 표방하는 예술계에서 여성을 차별하는 건 너무 역겨워ㅜ 여성작가분들 더 잘 됐으면 좋겠고 잘 되어야 한다!ㅎㅎ
2023.05.22좋아요3 
작성자가 삭제한 댓글입니다- 숨어있는 자기 3
여초라고 다를꺼같아..? 이미 우리나라는 군대도 남자만 가고 여성혜택만 128개가 넘어.. 우리나라 상황을 알고 남자의 입장도 알고 서로 배려해가면서 살아가자 남초든 여초든 정상적인 사람은 그런거 안하닌깐 알아두공..
2023.11.16좋아요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