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 엄청 긴글 주의..근데 읽어보고 댓글 부탁해ㅜㅠ)
남자친구가 가스라이팅을 하는 건지
내 잘못, 우리의 성향 차이로 너무 힘들어서 그러는 행동이니까 이해하고 넘어가야할지
1년 3개월쯤 됐고
200일부터 차츰 서운한 것들이 생겨서 다툼이란 걸 하게 되고 시간이 지날 수록 다툼이 점점 격해졌어
최근에는 차에서 신호대기 중에 그만 좀 하라고 소리치면서 핸들을 쾅쾅 치더라
그 전에는 뭐 싸우면서 소리치고 말이 안통한다, 너랑 무슨 대화를 하냐, 내가 너 말을 어떻게 믿냐, 우리 관계에 확신이 안 선다,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해라 이런 말들..
+격한 말투
일단 내 성격은 너무 예민해, 5살 때부터 한부모 가정으로 자라면서 사랑 충분하지 못했고 그로 인해서인지 불안형 애착에, 눈치보고, 남들 행동 말투 하나 하나 의미부여하고 스트레스 받고 때문에 학창시절부터 친구관계에도 엄청 욕심부리고 견제하고 불안에 시달리고 그랬음 어릴 땐 진짜 소심했는데 그게 성인이 되면서 예민으로 바뀌어서인지 길에서 누가 실수로 치기만 해도 신경질 내기 일쑤에 누구랑이든 의견 안맞으면 기분부터 상하고 괜히 퉁명스러워지고 그래
감정적으로 충족이 안 된 어린시절을 보내고 난 후로 남자친구가 생기면 친구들과의 약속보단 무조건 남자친구가 우선이고 연락에 신경 엄청 쓰게 되고 온 신경이 그쪽에 향해있어 사랑 받고 싶은 나에게 온전한 사랑을 주니까
그리고 스트레시 받는 일 다치거나 하면 무조건적으로 공감을 바라고 공감해주면 너무 행복해
이런 나인데
내 남자친구는 온전한 가족형태지만 부모님 맞벌이로 자식들 터치 안하고 그냥 방치 아닌 방치.. 그냥 한집에서 잠만 자는 사이 같은..
군대 입대 제대 할 때도 가족들 신경도 안 써서 혼자 갔다더라
막낸데 형 누나 둘이는 사이가 좋고 어릴 때부터 남친을 싫어했대 그래서 가족애가 전혀 없고 가족간에 감정교류가 거의 없었으니까 감정발달이 덜 된 느낌
둘 다 가족 사랑이 부족했는데 그게 나는 갈구하는 걸로 얘는 감정이 결여된 상태로 굳은 느낌이랄까.. 그래서 공감능력도 없어 자기가 경험한 거 외엔 이해를 못하더라 감정변화도 거의 없고
이런 우리가 만나니
얼마나 난리겠어
난 뭐만 해도 서운해하고 얘는 이해를 못하고
연애하다보면 무뎌지는 것도 당연한데 난 그게 또 서운하다고 하고 노력은 하겠다고 하는데 바로 바뀌지 않으니 난 계속 서운하고
내 나름대로 연애로망이 있는데 약간 헌신적 사랑..? 사랑하면 내가 서운하다는 걸 안 해야하는 게 맞지 않나? 이렇게 생각이 흘러가는 거야
내 남자친구는 나 만나기 전에 누군가와 감정적으로 싸우는 것도 거의 없었던 사람이라 나랑 감정적으로 싸우는 게 잦아지면서 점점 위에 쓴 거 처럼 변해갔어
최근에는 3주 내내 싸우고, 이별 직전까지 가서 생각해보고 하다가 다시 붙었고
그 이후 일주일간 연애초처럼 달달하다가
떠 매주 주말마다 다투고..
시작은 또 내 서운함이고 내 잘못인 건 알지만
남자친구의 격한 반응을 보명 나도 상처받고 그래...
쓰다보니 나 진짜 못됐다 싶네..
역시 내가 그렇게 만든 거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