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괜찮은 남자랑은 노콘섹스를 한번쯤은 고려해봐도 괜찮은걸까?? 자기들 꼭좀 의견 남겨줘 ㅠㅠㅠ


나는 원래 어릴때부터 꽤 보수적인 편이라고 생각해왔어서 20대 후반인 지금까지 항상 콘돔없이 관계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고 평소에 피임에서의 위험성 때문에 노콘노섹이 신념인 사람이야. 경구피임약도 나랑 몸에 잘맞는편이어서 웬만하면 자주 먹고 있는 편인데 이번에 연애하고 있는 남친이 먼저 노콘 얘기를 꺼냈어

지금 내 남친은 지금까지 만났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진국이고 서로 신뢰하다보니 결혼까진 아직 모르겠지만 나름 깊게 연애하는 중인데 외모+피지컬 다 괜찮고 무엇보다 성격이 진중한 편이어서 맘에 들어 평소 생활에서든 섹스할 때든 항상 매너있고 책임감있게 대해주는 사람인데

어젯밤에 기분좋게 섹스를 마치고 후희하다가 남친이 사실 자기는 내가 1. 경구피임약을 안전하게 복용하고 있고 2. 최근 몇년간은 질이나 자궁 등에 관한 질환도 없었어서 내 의사도 동의한다면 노콘으로도 한번 해보고 싶다는거야.. 뭔가 예의없이 물어봤다기보다는 정말 배려심 넘치는 말투로 차분하게 근거를 들어가면서 말했어. 싫으면 안해도 된다고

나만 괜찮으면 합의하에 경구피임약 복용 후 노콘삽입으로 시작해서 노콘질외, 노콘질내도 차근차근 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고 말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오락가락 마음이 복잡해서 잘 모르겠다... 우선 쾌락적 측면에서는 노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꽤 커. 노콘에 대한 판타지가 없는 것도 아니고 질외사정이나 질내사정도 사실 내 로망 중 하나야. 근데 나는 평생을 노콘노섹을 그렇게 주창해왔고 지켜왔고 뭔가 콘돔이라는 물리적 방어막이 없는 상태에서 피임 확률에 대한 심리적 두려움이 있는 것 같은데 물론 데이터 상으로는 오히려 쌩콘돔보다도 쌩경구피임약이 더 안전하다는데 하 잘 모르겠다..

엄청 불안하긴한데 근데 또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자기들은 노콘섹스에 대한 가치관이 어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