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진짜로 알바 회식이랑 동아리 조끼리 하는 회식이 그렇게 다르다고 생각해?
나는 둘 다 공적인 자리라고 생각하거든.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동아리 조끼리 하는 회식은 사적이라고 보는 걸까?
일단, 내가 속한 동아리는 일반적인 중앙 동아리나 밴드, 요가, 댄스 같은 취미 동아리가 아니야.
학과 소속의 학술 동아리고, 과제나 교수님 관련된 정보 공유가 주된 목적이야.
이건 남자친구한테도 분명히 설명했어.
우리 학과는 과제가 많은 편이고, 교수님들 스타일도 제각각이라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교수님 성격이나 과제 스타일,
그리고 어떤 방향으로 과제를 하면 좋은지 같이 이야기하게 돼.
매주 동아리 모임이 그런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어.
심지어 회식을 가도 ‘부어라 마셔라’ 분위기가 전혀 아니고,
그 자리에서도 주로 과제 얘기를 해.
그냥 가볍게 한두 잔 걸치면서 앉아서 얘기하는 정도?
그래서 나는 이걸 당연히 공적인 자리라고 생각했는데,
남자친구는 그렇게 받아들이지 않더라고.
이 문제 때문에 다투게 됐고,
계속 카톡을 주고받다가 이제 막 대화를 마무리했어.
근데… 내가 이 상황에서 잘 대처한 건지 잘 모르겠어.
혹시 시간이 괜찮다면,
내 카톡 대화 내용을 읽고 상담해줄 수 있는 사람 있을까?
정말 간절히 부탁할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