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짜길어... 그리고 다른 커뮤에 올린 글이라 존댓말로 써잇는건 감안해줘
남자친구랑은 이제 100일하고 2주 정도 됐습니다
올해 3월 말에 알게되어 친하게 지냈고 제가 4월부터 좋아하게 되어 5월 중순까지 계속 따라다니다가 남자친구랑 사귀게 되었어요
좋아하는 마음을 처음 내비추었을 때 자기 이상형이 아니며 작년과 올해초에 잠시 만났던 여자들 때문에 연애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어졌다고 했어요 작년에 사귄 전여친은 한달 조금 넘게 만났는데 그 여친한테 성병이 옮았었고 헤어짐을 통보 받았다 했어요(사귀면서 남자 문제가 심했고 비밀연애였고, 성병 얘기는 헤어지고 나서 두 달 정도 뒤에 여자 측에서 너 때문에 걸린 것 같다라는 식으로 말해서 검사해보았다고 했어요 그 때 당시 바로 검사했을 때는 안나왔고 나중에 나왔다고 했어요 나중에 여자 측에서 사실 다른 ㄴ남자랑 잤다라는 식으로 말했었고요) 그럼에도 본인이 많이 좋아했어서 다시 연락하고 만났더래나... 다시 사귀진 않았다 했어요
올초 만난 썸녀에 대해선 자세한 얘기를 듣진 못했는데 그냥 흐지부지된 것 같아요 이런 일들 때문에 여자에 대해 관심이 아예 사라졌다 했어요 본인이 현실적인 측면에서 힘든 부분도 많아서 심리적 여유도 없다했고요(가정사나 대학교 3학년인 점, 그리고 집으로부터 완벽히 독립한 상황이라 평소에 금전 문제에 대해 예민한 편이긴 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사람이 좋아서 언젠간 사귈 수 있겠지라는 어찌보면 낭만적인 마음으로 계속 있었던 것 같네요 좋아하는 마음을 내비치고 저런 말을 들어서 눈치보이기도 했고 어떻게든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미친 사람처럼 행동하기도 했고요 정말 잘해줬고 그랬어요 본인이 이렇게 말했고요
엄청 좋아하는 마음에 사귄 사람이 아니라 그런지 초반에는 많이 힘들긴 했어요 남자친구가 원하는 이상적인 여친의 모습이 있었고 거기에 저는 부합하는게 별로 없었기도 해요(운동이나 교회, 본인의 삶을 열심히 사는 모습 등등이요 저는 대학을 늦게 들어와 이제 1학년이고 운동은 2월까지 하다 학교 다니는게 벅차서 그만두었고 교회는 제가 무교라 관심없어요 본인 삶 열심히 사는게 좋다길래 술 담배 끊고 학교 매일 가고 공부하고 그랬네요)
어느 순간부터 안정된 모습을 찾기 시작해서 좋았는데 그 와중에도 저랑 남친이 맞지 않는 부분이 많아 싸움이 잦았어요 저는 서로에게 안맞는 부분이 있으면 이해가 가지않더라도 듣고 타협할 부분은 타협하고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는데 남친은 이게 안된대요 그래서 그게 스트레스로 다가온대요
연애를 하면서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고 자신과 안맞는 부분에 대해 듣는게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온다했어요 반면에 저는 들어주는것과 듣기만하는걸로도 어느정도 싸움의 해결이 된다 느끼는데 그게 상대가 안되니 전남친이나 친구들과 싸우는 방식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이긴 했어요 이 부분에 대해 타협은 안될 것 같고 아마 계속 이어나가려면 제가 모든걸 맞추고 포기하는 모습을 보이면 되는데 사람 마음이라는게 그게 잘 안되잖아요 제가 원하는건 제 말을 이해 못하도라도 듣는건데 그게 안되니...(자기가 맞다는 생각에는 절대 생각을 안바꾸는 편이에요)
그리고 굉장히 독립적인 성격이라 연애를 하면 상대에게 의지하게 되고 그로부터 자기 발전이나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스트레스래요 물론 전 이게 그저 핑계로 느껴지기에 그건 받아들이기 힘들다 했고 자기도 생각을 바꿔보겠다는 식으로 말했어요
최근들어 혼자 있고 싶어하는 날이 정말 많았고 짧은 전화통화조차 꺼려하며 끊으려는 모습을 보여 어제 대화를 나누었는데 시간을 갖자는 말이 나왔어요 저는 시간 갖자=헤어지자 라고 느끼는 편이기에 헤어질거면 헤어지지 무슨 시간을 갖자냐니까 서로 안맞는 부분이 크게 느껴지고 스트레스릉 받는 것도 맞지만 저와 함께 장보러 다니거나 고기 구워먹거나 집에서 놀거나 이런 식의 행동들은 재밌고 행복해서 헤어짐을 고하기가 힘들대요 어찌됐건 같이 놀 때는 행복한게 맞으니까요 다만 그와중에도 싸우는 일이 잦아지니 받지 않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고 그러는게 힘들다며 혼자 있고 싶다 그랬어요 호구 같진 몰라도 저는 헤어지기 싫은 마음이에요 다만 남친은 우리가 오래 갈 수 있는 사람 같냐며 무슨 의미가 있는거녜요 저는 오래갈 수 있는 방법은 단 한가지고 그건 내가 참고 맞추는거다 다만 나는 그 참는게 불가능하지 않는 사람이지만 내가 참는 것에서 너가 스트레스를 받아하고 내가 원하는건 오로지 내 얘기를 들어주는건데 그것조차 스트레스라 하니, 내가 맞춰준다고 하더라도 너가 스트레스 받으면 더이상 내가 할 수 있는건 없다. 참는 것도 맞춰주는 것도 내가 널 좋아해서 하는거고 어찌보면 내 선택인건데 그걸 보는 너가 스트레스 받아야 할 이유는 뭔지 잘 모르겠다 했어요
제가 도대체 어떻게 해야하는걸까요? 시간을 갖는다고 뭐가 달라지긴 할까요? 결혼 생각이 있는게 아니기에 언젠간 헤어질 운명인건 알고있지만 그 운명이 지금은 아니였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