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군인 시절 업소 다닌 경험 있는 남자친구랑 어제 헤어졌는데 너무 힘들어

첫연애였는데 사귀는 동안 진짜 잘해줬어
데이트 끝나면 항상 데려다주고 못 데려다주면 택시비 보내주고 대학생이라 실습 가야 되는데 자기 일 안 가는 날 일찍 일어나서 데려다주고 내가 부탁하면 어디든 와줬어
내가 뭔가 하고 싶다고 하면 알아와서 해주려고 했어
헬로키티를 좋아하는데 지나가다 내 생각 난다고 헬로키티 인형 사오고 데이트 중에 한정판 헬로키티 보면 사지 말라고 해도 사서 안겨줬어
길 걸을 때 내가 잘 부딪힌다고 주위 살피면서 챙겨주고 나 덜렁거리는 거 아니까 같이 쓰는 스케줄 어플에다가 내 스케줄 정리해서 항상 얘기해줬어
친구 만나면 배달 음식 시켜주고 덥다 그러면 카페 기프티콘 보내주고 계절 바뀌면 꽃 사다주고
항상 뭐든 맛있는 부분은 나 줬어 회식하면서 맛있는 식당 발견하면 나 데려가서 먹여줬고 공부하느라 힘들어 보이면 본인 생각 안 하고 나부터 챙겨줬어 자기가 시킨 메뉴에 하나 밖에 없는 맛있는 부위 있으면 다 나줬어 내가 맛있는 걸 먹는 게 좋대
게임도 잘 안 해서 나 기다리는 동안 하다가 내가 연락하면 바로 답장하고 게임도 끄고 기다렸다고 해줬어
내가 서운하다고 한 건 다 고치고 내가 좋은 걸 보는 게 본인의 행복이라고 한 사람이였어
자기가 내 말 잊을까봐 그러고 싶지 않다고 중요한 일은 메모장에 꼭 적어놨고 그거에 맞춰서 깜짝 선물도 많이 줬었어
자기가 만났던 사람 중 내가 가장 소중한 사람이라고 자기 옆에 내가 있는 게 너무 신기하댔어 난 그렇게 예쁘지도 대단하지도 않은 사람이였는데

진짜 사랑 받는 연애라는 게 뭔지 알려준 사람이였는데 업소 다녀왔냐는 물음에 울면서 경험 있다고 하더라고
그 자리에서 헤어졌어 울면서 연락와도 다 쳐냈어
집 앞에 와도 안 나가고 전화 씹었어
오빠가 한 그 선택이 결코 가볍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앞으로 무서워서 연애 못 하겠다 후회하고 반성해라
엄청 모질게 굴었는데
진짜 업소남들 다 개쓰레기인 거 아는데 너무 슬프고 힘들어
나한테 저렇게 잘해줬는데 마지막에 내가 너무 힘들게 한 거 같아서 미안하고 그래
너무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