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별 특성이 진짜 있긴한가봐 너무신기해

나는 태어나긴 전라도 광주에서 태어났는데 2살도 되기전에 강원도로 이사왔고 초중고대 다 여기서 나와서 사실상 강원도 사람

부모님은 두분 다 전라도가 고향이시고 항상 우리 다 크면 다시 전라도로 이사갈거라고 그러셨음

그렇게 부모님이 이제 우리는 고향가서 살거다 너네들은 대학도 다 나왔고 다 컸으니까 알아서 살아라 했는데 나는 엄마아빠 따라 광주로 같이 이사왔어

그리고 광주로 와서 취직을 했는데ㅋㅋㅋㅋㅋㅋ

내가 병원에서 일하거든

강원도는 환자들이 화나서 따져도 조곤조곤따지지 진짜 화통소리 큰소리치고 그런거잘못봄

아주 작은 의원이랑 시골에 종합병원, 졸라 큰 대학병원에서도 일해봤지만 잘없었음

환자가 마구마구 소리를지른다? 진짜 큰실수한거임

근데 여기는 환자들 진짜 목소리 크고 시끄럽고 성질급해서 자꾸 자기 몇번째라고 뜨는데도 자기 차례언제오냐 닥달하고 개지랄함 ㄹㅇ개지랄.. 빨리빨리에 미쳐있어.....

같이 일하는 선생님들도 이거하라했다 저것도하라하고 한번에 여러일을 하길 원하시고 정신없고 미쳐버리겠더라

그래서 엄마아빠한테 여기는 대도시라 그런가? 사람들이 엄청 바쁘게 살아 다 빨리해야돼 성질 급하고 대화하다보면 짜증나 하니까 엄빠가 막 웃는 거야

너도 역시 거기에서 쭉 컸다고 강원도 사람이라고 엄마아빠는 강원도 사람들 답답했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유롭고 느긋해서 처음에 정말 짜증났다고 강원도 사람들 다 선비라면서 광주와서 드디어 시원시원하고 편한데 너는 정신없냐고하심 개웃김ㅋㅋㅋㅋ

광주는 불편한 건 참지않는다

강원도에서는 버스가 덥고 춥고 그래도 뭐 그냥.. 다들 참거나 기사님한테 찾아가서 작게 얘기했어

하지만 여기분들은 바로 누가 크고 구수한 말투로 아따 기사님!! 쪄죽겄으야! 나가 사람이 아니고 찐만두여만두!!! 에어컨 좀 틀어보소! 하고 소리지름ㅋㅋㅋㅋㅋㅋㅋ

또 정도 많아서 비올 때 우산 없는 모르는사람도 그냥 같이 씌워주기도 하고 되게 따듯함

지역별로 성향 다르다는 말
작은 한반도에서 달라봤자 얼마나 다를까 장난치는 말인 줄 알았는데 다르긴 다르다

여전히 강원도가 그립지만 여기도 나쁘진않은 거 같아 조금씩 정드는중

그리고 음식이 증말루 맛있엉ㅎㅅㅎ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