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금 타이밍에 좀 의미없는 질문일까 싶긴 한데...
최근에 어플에서 만나서 파트너?fwb?느낌이 된 사람이 있거든
대화한지 이제 1주일됐고 엊그제 처음 만났다가 잤어....쟤가 긴장해서 아주 만족스럽진 못했는데 기분은 좋았거든 이거도 신기하지만 일단, 대화가 너무 잘통해ㅇㅁㅇ진짜 별거 아닌 일상 얘기를 하는데 서로 진짜 뜬금없는 포인트에서 웃고 감동받고 그래ㅎㅎ
난 취준생 얜 공시생 답없는 처지가 비슷한게 동질감 느껴져서 그런가 싶기도 하고....난 istj 얜 infp 아예 반대인데 내가 '거리두고 딱 몸정만 적당히 나눠야지' 생각하고 대한 거에서 무슨 매력과 배려를 봤는지 감동하는것도 신기했고...난 그냥 이기적이고 겁이 많아서 조심한것 뿐인데 선 지켜서 예쁘게 말해줘서 고맙다는게 당황스럽고.....자고 나오면 어플남들 대체로 다음 섹스 약속 잡거나 후딱 도망가는데 너무 신나하면서 손깍지 끼고 같이 더 있고싶은데 막차때문에 보내준다면서 버스 기다려주고 하는걸 보고 있자니 좀 싱숭생숭해
나는 적당히 fwb 정도로 잘 지내겠다 싶었는데 얘 하는건 보니까 뭔가....내가 못할 짓을 하고 있나? 싶어져
14일 내 생일이었는데 둘다 일정 있어서 못만난다고 15일에 꼭 밥을 사주겠대서 보기로 했어. 여유 없는 형편 서로 뻔히 아는데 물가 비싼 서울에서 밥 먹기 미안하기도 하고....난 가족들하고 살면서 마통 뚫어 생활비 대는데 쟤는 자취하고 있다니 사정이 좀 나은가 싶어 걱정을 안하려다가도 현타도 오고 복잡하네 뭔가....
지금 내가 무슨 감정인지 무슨 생각인지 뭘 느껴야 되고 뭘 생각해야 되는지 정리가 안된다ㅠ
최대한 부정회로 돌려서 플랜 A부터 Z까지 세우고 퇴로 마련해놓곤 했는데 얘는 하나부터 열까지 예상 밖이라 이상해....굳이 생각을 안하는게 좋을까? 새벽이라 그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