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지금 남친이랑 헤어져야 되는 타이밍일까?
내가 약속 안잡고 만나자고 말하면 그때마다 남친이 일이 있다, 바쁘다, 집안일 있다 하면서 계속 거절해 (다른 사람 숨겨둔건 아니야 이건 진짜 100% 확실해)
근데 내가 회사일로 힘들어서 "너무 힘들어서 힐링하고 싶은데 퇴근하고 만나면 안돼?ㅜㅜ" 해도 거절해
600일 가까이 사귀었는데 나만 즉흥적으로 "보고 싶다!! 내가 자기 동네로 갈게!!" 말하고 남친은 즉흥적으로 만나자고 한번도 말 안했어 맨날 자기 사정 생각해달란 말만 해.
어제도 난생 처음 새벽까지 야근 할 것 같아서 남친한테 '회사 근처에서 외박하고 출근할 것 같아ㅠ 시간 되면 잠깐 볼 수 있어?' 라고 카톡 보냈는데 자기 강의 들을거 있다고 거절하더라ㅋㅋㅋ.... 그거 보고 빡쳐서 일하다말고 전화 걸었는데 지 강의 듣는다고 못받는다고 하길래 안받으면 헤어지잔걸로 알겠다고 되받아쳤어.
홧김에 저지른 거 같기도 하고, 내가 나도 모르게 많이 참다가 터진 것 같기도 하고.. 싱숭생숭 해..
그동안 사귀면서 나는 해줄 수 있는거 다 해줬고, 줄 수 있는거 다 털어서 주고, 표현도 많이 했고 정말 아낌없이 사랑하고 사랑 준 것 같아서 헤어지면 외롭고 심심하고 슬프고 정신적으로 좀 힘들겠지만 나의 결정을 엄청나게 후회하진 않을 것 같아. 근데 또 없으면 허전하고 공황장애로 힘들어 하는데 남친한테 정서적으로 많이 의지 하고 있어서 헤어지면 심적으로 무너질 것 같고...
첫연애라 이게 정인지 사랑인지 분간이 안되고, 헤어져야 하는 타이밍인지도 잘 모르겠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