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남자친구랑 3년 조금 안되게 만났는데
11달 전 내 생일에 다른 여사친이랑 몰래 연락하는걸 나한테 들켰었어
첫 시작은 내가 몰래 걔 카톡보다가(내잘못맞음) 스몰토크한걸 본 거 였고 그 여사친이랑 같이 듣는 수업에서 같은 조 동기끼리(여사친있음) 술 먹을때도 여자 있다고 말 안하고 이런것들이 쌓이면서 내 촉이 맞는진 모르겠지만 뭔가 싸하더라

몇 달 후에 다른 얘기 하다가 그냥 카톡 슬쩍 보여달라 했는데 결국 끝까지 안보여쥬려 하고 거짓말 하다가 카톡한거 인정하고 나한테 보여줬는데 걔랑 스몰토크한 부분 카톡만 지워져있고(남자친구가 대화유도함. 이땐 얘도 내 폰 함부로 가져가서 디엠창 슥슥 보던 때라 나도 보여달라 했었어)

앞으로 카톡 안하기로 하고 한 세달 지났나? 내 생일 전날인가 전전날 걔 폰으로 찍은 내사진 보내려다가 공유버튼에 그 여사친 인스타 디엠이 뜨는거야 보여달라하니까 디엠 안했다 그러고 랜덤으로 뜬다 그러고.. 알고보니까 디엠하다가 다 지운거였어
그 여사친한테 부탁해서 디엠한거 안 보내면 헤어지겠다 하니까 구질구질하게 부탁해서 받아오더라
내용 보니까 또 걔가 스토리 답장하고, 여사친은 별 관심 없어보이는데 계속 질문하고 말 거는 내용이었어 나랑 썸탈 때 한 행동들처럼

그때 정말 내 마음이 너무 박살이 나서, 얼마나 내가 못났으면 이딴 애한테도 사랑을 못 받을까하면서 자기혐오도 생기고 매일 웃다가 울다가 반복하면서 잠들고 한달동안 미친것처럼 싸우고 전화로 역겹다고 욕하고 그랬어 근데 그때 난 얘가 없으면 안될것 같아서 결국 용서해줬어 불안하지만

그러고 11달이 지났는데 이제야 헤어지고 싶어
솔직하게 말하자면 나도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더라 역하지만.. 걔 심정이 이런거였을까? 라는 생각도 들고
걘 지금도 나몰래 또 다른 사람한테 그러는진 모르겠지만 나한테 연락 잘하고 늘 아침마다 전화로 깨워주고 내 부탁 다 잘 들어주지만.. 이제 그때만큼 걔를 사랑하지 않는 거 같아 헤어지고 싶어져

그때 나는 내 상처가 너무 크고 깊어서 꼭 똑같은 사람이 돼서 걜 상처주고 싶었고 일부러 남자있는 술자리에서 만취하고, 동아리 선후배 동기랑 여자둘 남자둘 여행갔는데 여자 셋 남자둘이라고 거짓말하고 그러고 살았는데.. 내가 걔보다 더한거 같네 이젠
나 너무 쓰레기인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