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개인적인 항우울제 2종류 후기
(참고만 해줘 참고만!)
1. 푸록틴캡슐 (요약: 우울 개선.대가리꽃밭.근데 개불안함.감정기복 있음.enfp느낌)
- 업된 느낌. 평소 기분이 적당히 좋은 채로 유지됨. 그래서 부정적인 생각은 잘 안 하게 됨. 잠깐 부정적인 생각을 하다가도 금방 다시 긍정적인 마인드로 돌아올 수 있게 됨.
- 아침에 먹으면 잠도 깨고 에너지도 생김. 뭔가 할 의욕이 생기고 일상속 즐거움들을 잘 느낌. 성욕은 그대로.
- 살짝 불안정해지고 에너지과잉 느낌. 고용량 먹으면 약간 물가에 내놓은 아이? 조증 느낌. 감정기복 여전히 좀 있음(그래도 약 안 먹었을 때보단 기복 덜함)
- 식욕 떨어지고 속 안 좋음. 먹는게 귀찮고 불필요하게 느껴져서 샐러드를 주로 먹게 됐음. 가장 가볍고 속이 편해서! 콘서타랑 먹으면 2배로 식욕 떨어져서 힘듦 ㅜ
- 걱정, 불안, 긴장도는 그대로라 남신경 많이 씀. 소외감도 그대로 느껴짐. 그래도 기분이 괜찮으니 넘어갈 수 있는 정도.
2. 뉴프람 (요약: 예민 개선.개썅마이웨이.근데 의욕제로.다 노잼, 귀찮음.istj istp 느낌)
- 안정된 느낌. 감정기복 확 줄어듦. 걱정/불안이 없어지고, 특히 남들 앞에서 발표나 얘기할 때 아무렇지도 않고 졸라 당당해짐. 남 신경 전혀 안 씀. 내 평판/내가 어떻게 보일지 '전혀' 신경 안 쓰임..
- 사람들한테 무심해짐. 외롭거나 소외감 전혀 안 들고, 그걸 넘어 인간관계의 필요성을 못 느낌. 성욕도 완전 사라져서 연애욕구 소멸함.
- 잠이 많아짐. 계속 축축 쳐지고 늘어지고 피곤하고 졸림. 딱히 의욕이 안 생김. 하고싶은 것도 없고 재밌는 것도 없고 걍 다 귀찮음. 욕구 욕망 X
- 그러다보니 인생을 멍한 😑 이 상태로 살게 됨. 기분이 다운된 채로 계속 지속되는 느낌... 아니다 잠을 안 깬 채로 (어떻게 되든 상관 없는) 꿈 속에서 사는 느낌?
- 내가 감정 없는 로봇 같음. 하기 싫은 과제들도 하기 싫단 느낌이 안 느껴지고, "뭐... 할 일이니까 해야지"하고 하게 됨... 어찌보면 현실적인건가? 근데 하고나서 딱히 뿌듯한 건 없음.
난 저 로봇같은 느낌이 너무 싫고 그래도 사람같이 살고 싶어서 지금은 프록틴캡슐 먹는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