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3 때 21살이랑 사겼던 썰
나 중학교 때는 한창 페이스북이 유행이였음 근데 아는 사람만 친추하는게 아니라 모르는 사람 이쪽저쪽 다 받아서 친구 수 많아 보이면 ㅈㄴ 인싸 같기 때문에 난 웬만한 친추는 다 받아줬음
근데 어느 날 함께 아는 친구 8명 정도 있는 사람이 나한테 친추를 보냈길래 받아줬더니 바로 디엠이 옴
프사보고 너무 제 이상형이셔서... 페메 함 보내봤어요 뭐하세요?!
그 시절에는 암 것도 모르고 페메에 답장을 해줌 (아 내가 이상형이래잖아 ㅋㅋ)
그러더니 나이를 물어보대? 16살이라고 하니까
자기는 00년생이래 그래서 계산 해봤더니 21살이더라 그래서 아 나이 되게 많다...라고 생각하고 좀 거리를 뒀는데 계속 페메를 보내는 거임 근데 난 또 하나하나 다 답 해줌 ㅎ....
근데 이 사람이 개웃긴게 저녁에만 연락이 와서 뭐지..? 했는데 알고보니까 군대에 있던 놈이였음
무튼 그러면서 뭐 연락하다가 갑자기 나한테 고백을 갈기는 거임;; 근데 난 그때 고백 거절 같은 거 진짜 못해서 결국 받아줌... 글고 일주일 뒤에 첨으로 만나자고 약속을 잡고 막 준비하는데 ㅈㄴ 만나기 싫은 거야 내가 이딴 늙다리랑 만나야하나... 라고 생각하면서 가지말까 100000번 고민하다가 결국 만나러 감
근데 약속장소 가서 전화하니까 친구들이랑 카페에 있다네...? 글서 일단 여기 놀 곳이 없으니까 버스타고 지네 집으로 가래 ㅅㅂ 구래서 버스타고 집 앞까지 갔는데 그 새끼가 또 없어서 전화 걸었더니 택시타고 지금 가고있대^^
글서 한 10분 정도 기다리다가 결국 만났는데 일단 머리가 빡빡이라서 그런지 사진이랑 ㅈㄴ 달랐고 키도 개작아서 ㅈㄴ 집가고 싶었는데 그래도... ㅓ하 거절 잘 못해서 걔네 집까지 감 집 갔는데 영화 보자해서 영화 잠깐 보다가 ㅈㄴ 배고파서
나 오늘 밥 한끼도 안 먹었는데... 머 먹을 거 없어?
하니까 자기는 이미 밥을 먹고 왔대..ㅎ
그래서 너 거 뭐 시켜줄까? 이래서 걍 안 먹는댔음.. 글고 내가 전 날에 공부하느라 3시간 밖에 안 자서 영화 보다가 좀 졸았는데 졸리면 같이 자자하면서 안방 침대에 날 눕히는 거임... 그러더니 내 뱃살 쭈물쭈물 하다가 키스 하려하는 거 내가 피함;;; (난 첫키스 환상 있어서 그딴 새끼랑은 하고싶지 않았음(
그러더니 걔가 되게 머쓱해하길래 내가 걍 집 앞에 카페 가자해서 감 글서 손.. 잡고 집 앞 카페에 도착했는데 걍 나한테 뭐 먹을거냐고 물어보지도 않고 아아를 2개 시키는 거임 나 커피 못마시는데 ㅋㅋ..
글서 내가 커피 못마신다고... 걍 내가 내 거 시킨다하고 자몽에이드를 시켜서 막 머금...
걍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갑자기 또 지 친구 만나러 가야한대서 택시 타고 역까지 델따주겠대 글서 택시 잡구 택시 타는데 지 혼자 앞에 타고 친구랑 막 전화하면서 가는 거야 글서 ㅈㄴ 불쾌했는데 난 참았긔.... 글케 ㅈ같은 첫데이트가 마무리 됐는데
자기 휴가 끝나기 전에 함 더 만나자해서 어디갈까!? 했는데 우리 집으로 가겠대.
(데이트 2번 했는데 다 집데였음)
글고 우리집 와서 하루종일 침대에 누워서 폰질만 하고 나 ㅈㄴ 쪼묾조물 만지다가 또 키스각 잡길래 말 돌림 (그 날도 한끼도 안 먹어서 개배고픈 상태여서) 밥 먹자했는데 지는 또 뭘 처먹고 왔다네 2번 데이트 하는 동안 밥을 안 먹음 ㅅㅂ
그리고 누워서 폰질만 하다가 결국 집 감 근ㄷ ㅔ 지도 쪽팔린지 사람 많은 곳에서는 내 손도 안 잡고 걍 멀찌감치 떨어져서 걷더라 글고 걔는 다시 군대 가고 나는 걍 일상생활 하면서 지냈는데....
넘 기니까 딴 썰은 나중에 풀어볼겐 지금 헤어진지 6년이 넘었는데 ㅅㅂ 얼마 전에 연락 와서 풀어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