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중학교 동창이랑 손절하고 싶은데 이유를 말하고 손절할지, 아님 그냥 차단할지 고민중이야
나는 대학생이고 중학교 친구 중 셋이서 만나는 모임이 있어. 나,a,b 이렇게 셋이 있다고 하면 a한테는 별 감정이 없지만 둘이 지금까지도 붙어다니고 가족끼리도 친해서 b와 손절하려면 a랑도 안 만나는게 좋을 것 같은 상황이야
b를 손절하고 싶은 이유는 크게 두갠데
하나는 작년에 내가 부친상을 치를때 부고문자를 돌렸는데, 카톡으로 엥 이거 진짜야? 해서 내가 답장하니까 너가 상주면 너희 아빠야? 하고 나는 바빠서 못가요 수고해요 하고 그 외에 아무 말도 안하더라고.. 솔직히 20대 초반에 장례식 거의 안 가본 친구한테 많은걸 바란건 아닌데, 최소한 위로의 말이나 못 가서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
또 하나는 얘가 독실한 기독교 신잔데, 한번씩 교회 오라는 말을 하고, 내가 거절하면 지금은 바빠도 나중에 와 이런다거나, 뭐 본인이 혼전순결인건 이해하는데 내가 남친이랑 손잡기 이상의 스킨십을 하는거에 되게 기분나쁜 티를 내 (참고로 내 남친 본적도 없음) 그 외에도 뭐 진화론을 부정하거나 이런게 좀 불편한데 이런건 자주 있지 않아서 흐린눈하고 넘어갔는데 첫번째 이유로 손절이 하고싶어
근데 내가 장례식때는 너무 경황이 없어서 아무 말도 못했고, 작년 종강 직전에 장례를 치르고 방학때 이 둘을 만났는데, 이때도 a가 있어서 기분나쁜 티를 못 내고 예전처럼 놀았어
근데 이제는 더 이상 보기 싫고 여행은 더더욱 가기 싫어.. 근데 그냥 차단하고 끝낼지, 뭐 이유라도 말할지 고민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