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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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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5.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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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남자친구랑 진지하게 우린 끝까지는 못갈것같다는 대화를 했어. 저렇게 매몰차게 말한건 아니지만… 그동안 우리 사이에 있었던 자녀계획에 대한 의견차이나 크고작은 사회/정치적인 견해들을 생각하면 같이 보내는 미래가 잘 안 그려지는 고민이 들더래. (나는 비출산을 원하고, 집회나 기부같은걸 잘 챙겨하는게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책임이라고 생각해. 남자친구는 막연하게나마 아기가 한명은 있었으면 싶다고 하고, 정치/사회이슈에 무던한 편이야)
사실 같이 그리는 미래가 잘 안보였던건 나도 마찬가지였긴 했지만… 막상 이렇게 서로에게 명백한 사실이 되니까 너무 속상하고 서럽더라고. 지금은 우리가 이렇게 잘 지내는데.. 이렇게 착하고 순하게 잘해주는 사람을 결국엔 막연한 미래때문에 미리 놔줘야한다는게…
둘다 당장 헤어지자는 뜻은 아니었어서 일단 지금에 충실하면서 잘 지내보자곤 했는데, 농담처럼 네 결혼 앞길 안막고 서른 초중반엔 놓아줄게~라고 패기있는척 말까지 했는데… (나랑 남자친구 둘다 이십대 극후반)
끝이 예정된 관계란걸 생각하니 자꾸 불쑥 눈물이 나고 서러워. 첫 남자친구고 제법 알콩달콩 오래 사귀면서 많이 행복했는데 미래 때문에 이사람을 놓아주고 다시 불확실성 속으로 걸어들어가야한다는게 무섭기도 해… 아무튼 다른 말할데가 없어서 여기에 끄적여봤어… 비슷한 이유로 고민중이거나 이별한 자기들 모두 대단하고 위로해주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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