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사람이랑 밥을 먹었어.
어떤 사람인지 궁금했거든. 왜 내가 아니라 너일까.
근데 참 괜찮은 사람이라 너무 저열한 속내로 접근하고 질투한 게 미안했어.
아, 이래서 내가 아니라 너였구나.
그런 와중에도 궁금했어. 너는 어때, 너도 그 사람이 좋니. 나는 정말 조금도 가망이 없을까.
살아오면서 내가 이토록 찌질했던 적이 있던가 싶어. 그럴수록 더 알 것 같네. 왜 내가 아닌지.
다들 참 반짝반짝 하구나. 나만 길을 잃은 걸까.
살아온 중 가장 어두운 4월이다. 사람마음도 벚꽃처럼 산뜻하게 흩어질 수 있다면 참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