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좀 길어 !!!
7년 사귄 남자 친구가 상황 때문에 헤어지자 하고 내가 2주 동안 두 번 정도 얼굴 보고 잡다가 결국 마지막 세 번째 만남에 잡혔거든 남자 친구 개인이 갖고 있는 상황적 문제는 일단 당장 해결할 순 없어서 뒤로 하고 사귀면서 생겼던 근본적인 문제들을 솔직하게 어떤 식으로 해결하면 좋을지 대화하니까 마음의 문이 열렸나 봐 저녁 먹으면서 카페 갔다가 밤까지 같이 있고 남자 친구가 다음날 아침에도 만나자 해서 다음날은 거의 하루 종일 같이 있었거든 7년 사귀면서 권태기 한번 없어서 당연히 너무 행복하고 재밌는 하루 보내면서 관계도 가졌어 그러다가 남자 친구랑 진지하게 얘기하면서 남자 친구가 우리가 다시 만나는 건 맞지만 아직 근본적인 원인이 바로 해결된 것이 아니기에 마냥 좋은 것만 같이 할 순 없고 각자 계속 신중하게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자 하더라고
남자친구 자체가 되게 신중하고 한번 정한 선택에 흔들리지 않는 사람이어서 난 일단 다시 마음을 연거에 의미를 뒀고 단순히 그 하루가 감정적인 거에 이끌려서 나온 게 아니라고 생각했어 그리고 각자 집 가고 연락도 꾸준히 하면서 내가 먼저 잠들어서 받진 못했지만 새벽에 전화도 걸고 릴스도 보내놓고 그랬더라고 난 이렇게 서서히 만나면서 문제에 대한 얘기를 같이 해보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러고 한 이틀이 지난 어젯밤에 가족 내에서 큰 싸움이 있었나 봐 (남자친구 개인의 상황적 문제가 가족문제도 있었음) 그러더니 갑자기 전화로 나랑도 연락을 하지 말까 고민했다면서 좀 괜찮아지면 나중에 전화하겠다 하고 내가 새벽에 힘들면 나한테 기대도 되니까 언제든 불러라고 한 거는 일단 읽씹 했어
나랑 만날 마음은 있는 건데 상황이 힘들어서 잠시 쉴 시간이 필요한 걸까 아니면 그냥 내 손도 놓고 싶은 걸까 후자라고 생각하기엔 며칠 전에 만나서 남자친구가 나를 봤던 눈빛이나 행동을 잊지 못하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