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길어)
하... 새해 부터 첫단추를 이상하게 끼운 기분이야 ㅜㅜ
일단 나는 예술쪽 프리랜서/ 전시참여 작가
계약따라 다르지만
보통 한번에 딱히 언급없이
여러곳이랑 일할수있어.

작년 ~ 올초 1년동안 일했던 A
일한건 아니지만 1년간 러브콜 받았던 B

올해 봄에 어떤 행사가 있는데
B에서 연락이 왔어 같이했음 좋겠다구
B도 내가 A랑 일하는거 알고있고
일단 확인차원에서 물어봤대

봄에는 A와의 계약기간이 끝난 다음이라 사실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긴 한데
그래도 쌓아왔던 업이 있으니 물어보라고 하셨어!
왜냠 A도 그 행사에 참여할것 같아서

내가 근데 이걸 좀 혼자 충분히 생각하고
말 정리를 해서 물어봤어야 했는데
너무 닥친 상황에서 물어봐가지고
엄청 이상하게 물어봤단 말이지
내 마음은 A랑 그 행사를 나가고싶은게 더 컸는데 느낌상 A에서 나랑 할것 같진 않았어서 그래서 더 성급해졌던것 같아 ㅠㅠ

그래서 질문을 이따위로 했어 ㅎㅋ
‘제가 B 에서 올해 봄행사 참여제의를 받았는데, 지금 A와 일하고 있고 이후 단기계약도 있잖아요 그래서 도리상으로 미리여쭈어봐요’ (보다 최악이었을듯 🤦🏻‍♀️)

저렇게 물어보면 ㅋㅋㅋㅋ 내가 B랑 나가고 싶은데 지금 A랑 일하고 있으니 상황이 애매해서 여쭈어본다... 정도로 들릴것 같은데 하 ㅠㅠ

결론은 B랑 나가셔도 되어요~

그래서 요새 기분이 울적해 ㅠㅠ
A랑 향후에 일 하고싶은데 내가 말을 저따위로 해서 앞으로 기회가 얄짤없음 어떡하지부터 시작해서 나를 여우로 보면 어떡하지...

이 상황을 같은 업계쪽 사람한테 물어보니까
상황에 오해생기는걸 방지하고자 미리 말한것 같아서 잘 하신것 같다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난 A와의 관계를 깨고싶은 사람은 아니라서 너무 어렵다... 홀로 싸우는 이 환경...

내가 그리고 A 대표랑 직접 소통한게 아니라서 더 어려워 ㅠ
그냥 가만히 행사 진행하고 마는게 나을까
괜히 내가 여기서 더 대표님한테 뭔 말을 하기도 이상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