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긴데 진지하게 들어주라 자기들..
작년부터 생각했던건데 남자친구가 뭔가 내 여사친을 좋아하는 건 아니더라도 지나치게 관심을 가진다고 느껴 둘이 먼저 친했었고 난 그 여사친 덕분에 지금 남자친구를 사귀게 됐는데 예전엔 안 그러다가 작년 10월쯤부터 자꾸 그 여사친 얘기를 꺼내고 그냥 간간히 꺼내는 거면 몰라 일주일에 5번을 만나면 그 중에 4번은 걔 얘기가 나왔어 내가 먼저 꺼낸 것도 아니고 그냥 우리 둘 얘기하다가 걔에 대한 질문을 자꾸 해 이걸 얘가 왜 굳이 궁금해 하는 거지? 싶은 질문들도 있고 질문이 아니더라도 그냥 아 걔는 그렇다던데 걔도 그러더라 이러면서 자꾸 걔를 끌고왔어 이게 빈도수가 점점 늘어나니까 처음엔 기분 나쁘다가 갈수록 의심이 들더라 그러다가 술을 같이 마시는데 그 술집에 내 여사친이 왔거든 근데 둘이 눈을 마주쳤는데 바로 피하면 되잖아 근데 5초동안 서로 웃으면서 눈을 마주치는 거야 근데 그 웃는 게 솔직히 여자들 알잖아.. 그냥 웃음이랑 좀 유혹? 꼬리? 치는 그런 웃음 그렇게 웃으면서 둘이 아이컨택 길게 하는데 난 얘네가 뭐하는 건지 싶었어 우리가 장거린데 전화할 때도 둘이 같은 대학 같은 과를 가서 대학 다닐 때종종 마주치는데 아 오늘 걔 만났다고 하면서 근데 걔는 공부를 안 하나? 도서관에서 보이질 않네 뭐 이런 자기딴에선 시시콜콜 한 얘기였겠지만 난 몇달동안 얘네 둘 사이를 의심중이라 저 말도 쟤를 기다리는 걸로 들리더라 가장 문제는 최근에 그냥 놀이터에서 놀고있는데 그 친구가 스토리를 올렸거든 근데 그 스토리를 보더니 어? 여기 000 아니야? 맞냐고 물어봐도 돼? 이러는데 애초에 얘가 어디든 아니든 왜 궁금해 하는 지 모르겠고.. 나한테 아니다 그냥 너가 물어봐 이러길래 왜? 이러니깐 여기 근처라서 이러고 물어보니깐 계속 답장왔어? 답장왔어? 재촉하고 맞다니까 자꾸 가자는 거야 거기를 내가 귀찮아서 싫다고 했는데도 아 왜 가자 여기 바로 앞이야 이라먄서 그냥 계속 가자는 말을 했어 난 대체 거길 왜 가려는 건지도 그렇게 가자고 조르는 이유도 모르겠고 내가 너무 신경 쓰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