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존경할 수 있는 부모를 만나는 건 최고의 행운이야...
난 진짜 내 부모의 인생이 고된 건 알겠지만서도 1도 존경스럽지 않아...
아빠는 솔직히 배움이 많이 짧은 분인데... 그래서 자격지심이 무지 심해...
영어 잘하는 날더러 뭐 일상적인 외래어 쓸 때마다 비웃으면서 어디가서 그렇게 말하면 너 바보취급 받아~ 이러질 않나...ㅋㅋㅋ
맨날 이상한 정치 유튜브 보면서 세뇌 당하고 자식들 줄 음식들에도 식탐 부리고 엄마 부려 먹으면서 착한 남편 코스프레 함... 진짜 본인이 착한 줄 아는 게 소름
나한테는 안 그랬지만 옛날에 혈육 맨날 죽일 듯이 패서 당구 큣대 부러진 적도 있음
엄마는 .. 어린이집 선생님인데도 진짜 우리 양육할 때 기상천외했음
쌍욕 입에 달고 주워담지 못할 막말하고 맘에 안 들면 뺨이고 뭐고 닥치는대로 때리면서 키움
그거 고대로 배운 혈육이 나한테 화풀이할 때도 도와달랬는데 방치하고, 혈육이 멋대로 '사온' 동물을 쓰레기처럼 방치하고 가둬둬서 병들 때, 어린 내가 울면서 동물병원 데려가달라고 해도 모두 무시하고 결국 죽어서 그 죄책감에 진짜 심하게 앓았음...(현재도 사실 시달림) 나 그때 고작 용돈 한 푼 못 받는 초중딩이었는데...
그때 마침 학교에서 학교폭력 당하기도 해서 우울증 심하게 왔고, 몇 번이고 병원 보내달라고 죽을 것 같다고 약이라도 처방받게 해달라고 했는데 암 것도 안하고 정신력으로 버텨라, 네가 나약해서 그렇다 이러면서 7년을 방치하다가 스무살 갓 벗어났을 때 날더러 갑자기 제정신 아닌 것 같다면서 냅다 굿시킴
심지어 내 할 일하면서 가족..이 지랄할 때 가끔 화내는 정도였는데ㅎㅎ..
싫다고 바락바락 소리지르고 그 돈 있으면 병원부터 보내보고 이러라고 했지만 소용 없었음
굿이 무조건 나쁘다는 것도 아님, 그냥 일반적인 부모면 병원부터 보내달라는 딸의 정당한 요구에 응할 수 있는 거 아님...?ㅎㅎ
가부장적인 집안에서 사랑을 못 받고 큰 사람이라 문제가 많은 건 나도 딸로서 안타깝지만, 돈벌고 집안일 혼자 다하고 이러는데, (내 일 빼고) 그걸로서 부모 역할이 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음...
중증불안증 우울증 달고 사는 딸 집에 두고 방음 하나도 안되는 집에서 맨날 사람들 불러다 술판 벌이는 거 보면... 어쩌면 정말 쓸쓸하지만 나의 부모는 나를 진정 사랑한 적이 있기는 한가? 서럽기도 함
(21살 먹고 아직 독립 못하는 내 문제지만...^^)
덕분에 혈육 새끼는 어디 내놓기도 쪽팔린 무식하고(국영수 머리를 말하는 게 아님) 예의없고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바락바락 소리지르는..^^) 혐오만 가득한 새끼가 됨...
진짜 이새끼 내놔서 내 쪽 상한 게 한 두번이 아님...
진짜 그들과 달라지기 위해서, 그들이 준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도저히 친하게 지낼 수가 없음
그냥 아주 사소한 면에서도 그들이 남긴 상처가 너무 짙음... 아주 작은 소리에도 심하게 놀라고,
그저 스스로를 위해 혐오만 지워내려고 노력하는 중...
그런데도 지들이 정상적인 부모인 척, 내 연애에 간섭하고, 내가 선택해서 만나는 인연들 욕하는 게 진짜 웃김
(심지어 진짜진짜 정상적이고 바른 가정에서 바르게 자란 사람들임)
그들과 같은 공간에서 행복해본 적이 너무너무 없어서 가족 동반되는 행사는 열기도 싫음... 결혼식도 안하고 싶고 혈육도 있겠다 그냥 부모랑도 거의 연 끊고 살 거임...
물론 나보다 더 힘든 환경에 있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그냥 정상적이고 평안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부럽다
나한텐 행복과 안정적인 기반을 만드는 게...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어려움인데, 누군 배운대로만 해도 평타라니... 좋겠다
하... 너무 답답해서 씨부려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