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여성 성∙연애 고민 필수앱 자기만의방2천 개의 평가
4.8
비밀 정보 열어보기
logo
menu button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3.11.11

조금 속상해서 올리는 글인데 읽어주고 조언 남겨줘. 친구 관계에 대한 얘기야.

친구가 2월달에 나한테 자기한테 신경을 쓰지 않고 관계에 소홀한것 같아서 화가 난다는 식으로 문자가 와다다 왔어. 내가 자신이 필요할 때만 오고 그 다음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고 남자친구랑만 만나고 화가 난대. 난 너무 놀라서 내가 그렇게 느끼게 했다면 미안해. 내가 좀 더 잘할게. 라고 대답을 했어. 그리고 나서 3월달에 같이 놀러갔어. 열흘동안 잘 지냈어. 웃으면서 사진 찍고 맛있는 거 먹고. 그리고 나서 나는 잘 해결 됐는 줄 알았어. 그 이후에도 내 남자친구랑 친구들이랑도 소개 시켜주고 다같이 재밌게 놀았으니까. 근데 자기가 화가 난게 아직도 안 풀렸나봐. 내 생일날 술집 가려다가 두명이 숙제도 있고 뭐도 해야 되서 가봐야 할 거 같아, 라고 하고 떠나고 늦게 남자친구가 왔어. 그래서 그렇게 세명이 있는데 나랑 남자친구는 술을 안마시고 그 친구만 술을 마실 수가 있는거야. 그냥 나가자, 하길래 아니야, 괜찮아! 마시자! 했더니 두명이 못 마시는데 여기에 있을 이유가 뭐가 있어, 하고 같이 나가게 됐어. 그날 비가 추적추적 왔거든? 근데 나는 기분이 계속 쳐지더라. 내가 뭔가 크게 잘못했다는 느낌이 들고. 그 친구가 다른 파티가 있으니 그쪽에 내려달라 해서 내려주고 집을 가는 길에 너무 속상해서 울었어. 나는 계속 캥기고, 대화 하고 싶은데 그 친구가 바쁘다, 그럴 여유가 없다, 대화 하고 싶지 않다, 라면서 계속 미루고 미루고. 원래 대화 하기로 한 날에도 지금 바빠서 가봐야 한다고 하길래 그냥 꼬옥 안아주고 끝났어.
5월부터 8월까지 그 친구가 나오는 꿈을 세번 꿨어. 내가 무슨 기분이였는지 알아? 두번은 울었고 한번은 뛸듯이 기뻐서 눈을 떴더니 꿈인 걸 알고 심장이 쿵 떨어졌었어.
내가 소개 시켜준 친구들이랑은 지금도 잘 지내. 겹지인들도 나랑 그 친구사이에 무슨 일이 생겼는지도 아는 눈치고. (난 얘기 안했지만 그 친구가 얘기했겠지.) 인스타그램에 그 친구가 좋아한 인스타그램 릴이 뜨면 심장이 덜컹해. 그리고 “We both have someone who can talk shit about together every day” 라는 인스타 릴에 내 지인 태그 하고 찡긋 하는 이모지를 붙인 댓글이 뜨는거야. 그대로 정지 되서 사고가 안되더라. 내 얘긴가? 싶어서 기분 더럽더라.
나한텐 너무나 소중한 친구였고 나한테 화내는 문자를 그렇게 보낼 땐 한쪽 가슴이 뜯기는 기분이였어. 그래서 계속 얘기 좀 하자, 얘기하고 풀자, 마음 풀리거든 연락 달라, 했는데 결국 얘기도 안하고 나만 찜찜한 채로 살고 있어. 좀 괜찮아진 줄 알았는데, 아직도 기분이 오묘해. 찜찜하고 기분이 더러워. 내가 쌍년인 것 같고 그래. 인생 선배들이 나한테 조언 하나만 해줘. 어떻게 이 감정을 내려놔야 할지 모르겠어.

0
16

자기만의방 꿀팁

내 크레딧 확인

rightArrow
arooo-tip
도움이 되는 댓글을 달아보세요. 글쓴이가 좋아요를 누르면 셀렉트샵에서 구매 가능한 크레딧을 드려요!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야 지금도 기분이 많이 혼란스러워? 글 보면 정리가 잘 안된 것 같다고 느껴지네. 목적어나 주어가 빠져있는 경우가 많아서 조금 이해하기 어려웠어. 특히 한쪽의 입장만 듣다보니 중립적이지 않은 것 같아. 자기가 생각하기에는 처음에 친구가 삐진, 또는 화난 이유가 뭐였던 것 같아? 그럴만 한 것 같아? 그 친구는 자기에게 어떤 사람이었어? 처음에 친구가 화냈을때 어떻게 답하는게 좋았을것 같아?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미안. 다시 정리 해볼게. 화가 난 이유? 남자친구랑만 놀고 남자친구랑만 지낸다고 화가 난다 했으니까.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만 아주 맞는 말도 아니야. 내 친구들이랑도 얘기하고 친구들이랑도 놀고 돌아다니고 즐겁게 잘 지냈거든. 내 친구도 인싸라 바쁘고 파티도 많고 그런 친구야. 화를 낼만한 사안이였냐고 물으면 나는 개인적으로 당황스러웠어. 다른 베프한테 이 상황에 대해 설명해줬더니 그럴 이유가 없는데 널 왜 그렇게 공격하면서 죄책감을 느끼게 한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라고 얘기 했었거든. 이정도면 설명이 될까? 나한테는 중요한 존재였어. 필요할 때 있어줬고 걱정해줬고 내 고민도 털어놓고 같이 파티도 가고 나도 걔 고민 많이 들어주고 같이 술 마시고 낄낄 대고 남자나 섹스 얘기하고 그런 친구. 같이 있으면 즐거운 친구. 걔가 나를 도와준 것 만큼 나도 늘 옆에 있었고 늘 응원하고 늘 애정 표현 많이 했었어. 화를 냈을 때 어떻게 답하는게 좋았을까 라는 물음에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연락을 하려고 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했어. 미안하다고도 했고 그 이후로도 신경 쓰려고 했어. 미안해서 더 자주 같이 있으려고 하고 같이 어디라도 가보려고 하고 파티도 가고 그랬었어. 즐겁게 다시 지내려고. 그런데 이렇게 돼서 많이 가슴 아파.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1. 어떤 친구였길래 자기에게 그렇게 화날 수 있는가 2. 화난이후 어떻게 풀었는가(남친이랑 친구들 소개시켜줬다는건 왜야?) 3. 생일날 그친구의 행동은 이해가가? 4. 생일날 이후로도 만났지만 제대로 얘기를 못했는데, 그친구가 대화를 포기한 것 같아? 아님 진짜 사정이 있어서? 5. 친구는 아예 화가 나서 손절한 상황인거야?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1. 대학교 가서 처음 만든 친구. 베프처럼 지냈어. 우리 집에도 왔었고 그 친구 집에 간 적도 있어. 우리 엄마가 딸처럼 대해주는 친구야. 2. 화난 이후엔 내가 미안하다고 했고 그 이후에 같이 여행가서 엄청 잘 지냈어. 사진도 찍고 같이 놀고 맛있는 거 먹고. 친구들 소개 시켜준 건 파티 좋아하는데 이런 것도 좋아하지 않을까 싶어서 올래? 하고 소개 시켜줬어. 3. 솔직히 불편했어. 4. 대화 하기를 미룬다는 느낌이 들었어. 난 대화 하고 싶다고 얘기 했고 그친구가 짜증을 내면서 미룰 때마다 그래, 이해해. 하고 넘어간 적이 빈번해. 포기한 느낌인걸까? 그건 잘 모르겠어. 5. 화가 나서 손절은 한건진 잘 모르겠어. 그냥 더이상 대화를 안해. 나랑 찍었던 사진들은 그대로 올라와있어. 그냥 서로 스토리 체크 안하고 더이상 대화를 하지 않는 정도랄까.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질문 폭탄이기는하지만 정리하다보면 자기 맘도 더 잘 알수있을 것 같아서 남겨봤어…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주고 내 글에 댓글 남겨줘서 고마워.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어느정도 이해는 했어. 자기랑 각별한 사이인건 맞고, 어느정도 처음에 화낼만은 했다는거지? 내가 보기에는 자기가 공감능력이 약간 떨어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해? 친구입장에서는 어땠을까-에 대한 내용이 전혀 들어있지 않아서 내가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아. 일단 자기말만 들으면 자기가 하고싶은말 깔끔하게 정리해서 딱 보내고 차단하는 법도 있을 것 같고, 다시 잘되고 싶다고 한다면 주기적으로 계속 문을 두드리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그러면 친구쪽에서도 손절하자 등등 말이 나올수도 있겠지?) 덧붙여서 궁금한건 친구가 대화를 어물쩡거리면서 대화를 미루는게 왜 포기가 아닌것 같아?(당연히 ‘나중에 대화하자’는 말은 으레하는 이야기고 그저 대화를 안하고 싶다는 얘기니까)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만약 친구가 나중에라도 대화를 하고 싶었으면 생각이 정리된 후에 자기에게 먼저 연락했을거라고 봐!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정말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걸까… 입장 바꿔 생각했을 때, 나는 그렇지 않았었어. 주변에 친구들도 많은 사람이고 나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을 때 다른 친구들이랑 놀고 대화하고 그랬어서. 나랑 싸운 친구도 친구가 많았다고 생각해. 그 친구한테는 너무나 소중한 사람이 연애를 시작하면서 소홀해지니까 그게 화가 났던 것 같아. 여기서 더 붙잡고 하면 구질구질 한 사람 될 거 같고 오히려 내가 뒤에서 겁나 씹힐 것 같아서 (그 친구 성격이 그래. 왠지 나도 쌍년으로 만들 것 같은 기분이랄까.) 엄마도 내가 한 노력이면 할만큼 했다고 생각한다 라고 얘기 했어. 이걸로 너무 피폐해져서 상담도 받았었고. 상담쌤이 아마 질투 아닐까, 라는 얘기도 하셨었어. 포기가 아니라고 생각한 건, 싸워도 제대로 싸우고 넘어가는 친구라서 그랬어. 나한테 짜증내고 이틀 후에 내가 발작해서 쓰러졌을 때, 남자친구가 와서 픽업하고 내 친구한테 연락을 했나봐. 나한테 너 쓰러졌단 소리 들었다. 쉬어라. 라고 얘기 했었어. 포기하고 싶은 사람이고 다신 얘기 하기 싫은 사람일라면 들었다고 해도 메세지 보낼 것 같진 않아. 지금껏 다섯번이나 시도했어. 나도 포기하고 싶지 않았고. 마지막으로 편지랑 선물 보내면서 생각 정리 되고 다시 얘기 하고 싶음 연락하자, 라고 얘기했어. 그 이후로는 연락 안해.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별개로… 일단 굉장히 답답하고 불쾌할 감정에대해서는 정말 공감해 ㅠㅜㅠ 나만 썅년되고 뒤에서 조리돌림당할 수도 있는거고… 이래나 저래나 진짜 스트레스 받겠다. 마음정리 잘 해서 문자나/ 편지 보내는게 가장 베스트가 아닐까?(나는 답답한거 못참아서 그냥 묻으라고 한다면 죽을듯 ㅋㅋ)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답답해 뒤이이질거 같은데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일 수도 있으니… 괜히 짐작하고 열폭하느니 가만히 있는게 좋을 거 같아서 가만히 있어. 그 지인도 날 잘 아는 친구고 어제 통화도 했으니까. 내가 어떤 사람인지도 아니 내 지인 믿는 수 밖에.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야 근데 내가 ‘자기가 생각하기에 그 친구가 화난이유’를 물어봤잖아. 그친구가 잘 놀던 안놀던 그거는 관련없이 철저히 자기랑 친구만의 얘기를 하는게 맞는 것 같아. 그 친구가 파티에서 잘 놀고 인싸여도 자기랑 더 놀고싶을 수 있는거잖아? 별개로 그 친구가 정말 자기를 공격하기만을 위해서 했다면(나는 상황을 아예모르니 지인의 상담이 더 맞을 수 있겠다) 그냥 똥밟았다하고 넘기면 될 것 같기도하고… 그렇게 사과를 해도 안받고 뒤에서 조리돌림할거면 그런 친구 가슴 아프지만 그냥 묻는 것도 나을 것 같아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내가 생각한 그 친구가 화난 이유: 본인과의 시간을 더 쓰지 않아서, 인 것 같아. 자기의 친구를 뺏겼다, 라는 느낌으로. 연애를 하면 자기는 뒷전이다.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아이거…. 자기야 정말 고생 많았다. 본문내용말고도 정말 사건사고가 많았네… 정말 수고 많았어. 나는 그래도 친구가 그정도까지 할정도+ 자기도 그친구를 정말 좋아하길래 오해가 있어서 틀어진것 같았는데 정말 이정도면 할만큼 한 것 같아.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자기가 지금까지 신경쓰고 있는 상태라니 정말 좋아했나보다… 나도 그 찝찝함 뭔지 알아서(친구랑 사이가 애매하게 틀어져서) 더 공감하면서 읽었어. 자기 이제부터라도 푹 잤으면 좋겠다.

      2023.11.11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글쓴이

      이렇게 정성스레 댓글 달아주고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워 자기. 점점 더 추워지니까 감기 안걸리게 잘 지내! 진심으로 고마워.

      2023.11.11좋아요1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