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긴글주의>
남자친구랑 같은 학교라 도서관에서 공부하다가 밥먹으러 갔는데, 남자친구가 뭘 갑자기 잘못 먹었는지 배탈이 난거야
자기 화장실 들렀다 가겠다고 먼저 도서관 가있으래 그래서 난 걱정하면서 와서 기다렸다?
근데 남자친구가 배탈이 좀 크게 났는지, 나한테 카톡으로 “고냥 자취방 가야겠다 짐 챙겨서” 이러길래 내가 “짐 챙겨줄게” 이러고 열심히 도서관에서 남자친구 짐을 챙기고 있었어
짐 챙기는 도중에 남자친구가 먼저 도서관 들어왔더라고

완전 허겁지겁 짐을 마저 싸더니 나한테 인사도 안하고 도서관 계단을 막 내려가는거야 그래서 난 그냥 도서관 입구까지만 데려다주려고 같이 막 내려갔는데 남자친구가 개짜증난 말투로 뒤도 안돌아보면서.. 따라오지 말라는 듯 “아아ㅏㅏ 올라가아ㅏ;;!!!!!” 이렇게 말했어
그러고서는 도착했는지 연락도 없고..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남자친구가 원래 자기 몸이 힘들거나 자기 멘탈이 흔들리면 주변 신경을 잘 안 써. 여자친구한테도 약간 막 대해 그때는
불과 딱 어제 내가 그러지 말라고 너무 참다참다 못해 울면서 그랬거든.. 그때는 자기가 너무 미안하다고 신경 잘 써주겠다고 그랬는데..
근데 오늘 바로 이렇게 몸이 힘들어지니까 바로 짜증내네…

나였으면 진짜 너무 급해서 그런거였으면 나 진짜 급해서 그래,, 올라가있어… 이렇게 충분히 짜증은 조절해서 말할 수 있는 거 아니여..?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