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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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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4.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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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제발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남자친구랑 만난 지는 200일 조금 넘었어요

근데 200일 되기 좀 전부터 남자친구가 변한 게 느껴지더라고요. 나한테 마음이 식었나? 싶어서 불안해하면서 하루하루를 보냈는데... 얼마 전에 데이트 하는데 기분이 너무 안 좋아보여서 물어봤어요. 저 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보였는데 차마 직접적으로 물어보진 못했고, 기분이 안 좋아보이는데 무슨 일 있냐, 제발 말해주면 안 되냐 하면서 울었더니 남자친구도 같이 울면서 얘기를 해주더라고요.

“요즘에 내가 너한테 소홀해진 것 같다, 너한테 잘해주지 못하는 게 계속 마음이 쓰여서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고 시간을 가져보자는 말도 해볼까 생각했었다. 근데 헤어지기가 싫다.”라고 하길래 제가 먼저 말을 꺼냈어요. “그럼 시간을 가져볼까?” 하고요.

그랬더니 알겠다면서 시간을 가져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너처럼 좋은 사람이 옆에 있으니까 당연하다고 생각이 돼서 그런 것 같다. 시간을 좀 가져보면서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싶다. 근데 이기적인 거 알고 있는데 내 생일은 같이 보내고 싶다.”라고 하더라고요. 저는 알겠다고 대답했어요. 그래도 생일은 기분 좋게 해주고 싶었어요. 이때가 2일 전이었고, 오늘이 남자친구 생일이거든요? 어젯밤 11시에 동기랑 생일 축하받을 겸 같이 술 마시러 간다고 했어요. 근데 다음 날 수업도 해야 하니까 일찍 집에 들어간다고 했거든요? 어젯밤 11시 59분에 만나서 12시 되자마자 생일 축하해 주고 싶었는데, 집에 일찍 들어갈 거라 못 만날 것 같다고 하길래 알겠다고 했어요.

그래서 12시 되자마자 카톡으로 생일 축하 메시지 보내고 사랑한다고 보냈는데... 원래면 ‘나도 사랑해’하고 답장이 오는데 이번엔 아니더라고요. 생일 축하해 준 거에만 답장했고 그냥 사랑한다는 말 자체를 안했어요. 카톡으로 보낸 거니까 분명히 사랑한다는 말을 읽었을 텐데... 그래서 너무 슬펐는데 그래도 생일에는 기분 좋게 해주고 싶어서 아무렇지 않은 척 대화를 이어나갔어요. 그러다가 오늘 새벽 3시 30분에 카톡으로 방금 막 집에 도착했다고 연락을 하더라고요. 분명히 일찍 집에 들어갈 거라 저한테 못 만난다고 했는데... 진짜 원래 집에 일찍 들어가려는 생각이었는지, 아니면 저랑 안 만나려고 일찍 들어갈 거라고 거짓말을 했던 건지...

오늘 남친 생일 같이 보내고 나서 내일부터 일주일 동안 시간을 가져보기로 했어요. 근데 일주일이 지났는데도 남자친구 마음에 변화가 없어서 헤어지자고 하면 어쩌지 싶고... 그리고 남자친구 애정이 돌아왔다고 해서 다시 잘 사귄다고 한들 이게 오래갈까 싶고... 저도 상처 많이 받았는데 그냥 내일 헤어지자고 말할까 싶고... 근데 막상 헤어지자고 말하자기에는 진짜 일주일 뒤에 남자친구 애정이 돌아와서 오래오래 잘 사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기도 하고... 이게 그냥 권태기인 거면... 잘 극복하면 오래 잘 사귈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제가 남친한테 “만약에 시간을 가졌는데도 소중함을 못 느끼면 어떡해?” 했더니 딱 잘라서 “그럴 일 없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러고 나서 제가 또 “시간을 가졌는데도 소중함이 안 느껴지면 그냥 헤어질까?”라고 2번이나 물어봤는데 다 말을 돌리더라고요. 울면서 저랑 헤어지기 싫다고도 했고, 저 없는 일상을 생각해 본 적 없다고도 했고...

사랑하긴 하는데 예전만큼은 아니래요. 제가 옆에 있는 게 너무 익숙해져서 그런 것 같다고... 그래서 일주일 동안 시간을 가져보면서 소중함을 깨달으면 해결될 것 같다고...

제가 “전보다 지금 잘해주는 게 뭔가 마지막이라 잘해주는 것 같은데 ㅋㅋㅋ”라고 하니까 “오해하고 있는 것 같은데 마지막 아니야.”라고 했어요.
제가 “그럼 일주일 시간 보내고 나서 헤어지는 거라고 생각하면 돼?”라고 했더니 아니래요. 근데 또 자기 마음을 모르겠다고 하고...
“괜히 일주일 시간 보내고 나서 우리 사이가 좋아질 거라는 기대하게 만들지 말고 사실대로 말해줘. 시간 보내고 나서도 마음 안 돌아오면 편하게 헤어지자고 해도 돼. 이 말에 응이라고 대답한다고 해서 나쁜 사람 되는 거 아니야.”라고 했더니 바로 “응”이라고 하고...

도대체 남자친구의 진짜 마음이 뭘까요? 진짜 저의 소중함을 다시 느끼고자 함이 목적인 걸까요, 아니면 헤어지고 싶은데 막상 헤어지면 힘들 것 같으니까 여친 없이 일주일 지내보자 하는 마음인 걸까요? 아니면 그냥 헤어질 마음의 준비하라는 의미로 일주일의 시간을 갖자고 한 걸까요?

일주일을 기다려 볼까요, 아니면 제가 먼저 헤어지자고 할까요...? 제발 답변 부탁드립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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