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발 다들 한 번씩만 읽어줘… 나 너무 괴로워ㅠㅠ
21살이고, 2년 정도 사귄 남자친구와 처음으로 여행을 가려고 해.
우리 부모님은 엄하신 편이라, 나는 성인이 된 후에도 뭔가를 할 때 부모님께 허락을 받는 게 익숙해. 친구 집에서 자본 것도 살면서 딱 한 번뿐이고, 부모님이 예전부터 “성인인데 친구들이랑 여행도 가봐라”라고 몇 번 말씀하시긴 했는데 시간 때문에 실제로 여행을 가본 적은 없어.
지금은 남자친구와 같은 대학교를 다니고 있고, 부모님과 떨어져서 학사에서 지내고 있어. 평소에는 부모님과 정말 친한 편인데, 이런 문제에서는 항상 허락을 받아왔어.
이번 방학에 남자친구와 여행을 너무 가고 싶어서 엄마한테만 여러 번 이야기했어.
처음 말했을 때 엄마가
“그럼 자고 온다는 거야?”
“말도 안 된다”
이렇게 말씀하셨어.
그 뒤로도 3~4번 정도 더 이야기했는데, 그때마다 엄마가 조금 고민하시는 것 같다가 그냥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셨어.
최근에 다시 물어봤을 때는 안 된다고도 하지 않고, 그렇다고 된다고도 하지 않고 그냥 무응답이었어ㅠㅠ
솔직히 마음만 먹으면 부모님께 말하지 않고 여행을 갈 수도 있어. 그런데 나는 그러면 너무 양심에 찔릴 것 같아.
그리고 찾아보니까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는 걸 허락하는 것 자체를 ‘남자친구와 관계하는 것도 허락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서, 차라리 딸이 남자친구와 여행 간다는 걸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부모님들도 많더라고…
그래서 더 혼란스러워.
내가 여행을 가도 되는 걸까?
엄마께 이미 여러 번 말했는데 명확하게 허락을 안 해주신 상황에서, 그냥 다시 말하지 않고 가도 될까?
나 진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