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제발 내 얘기 한 번만 들어줘
남친이 며칠 전 무슨 링크를 잘못 눌러서 피싱을 당했대 그 피싱범이 남친은 보낸 적도 없는 성기 사진을 가지고 협박한다고 혹시 무슨 연락 오면 무시 하라고 인스타에 글을 올렸길래 난 그냥 당연히 ㅋㅋ 정신 빠지지 않고서야 본인 성기 사진을 모르는 사람이랑 주고 받을까 싶어서 아무생각 안 했어
근데 오늘 남친 폰으로 셀카를 찍다가 갤러리에 들어갔는데 바로 아래에 성기 사진이 있더라 남친은 아무 반응도 없이 그냥 자기 사진보내줄게 귀엽다 이랬고 난 아무말도 안 나와서 화장실 가서 토 했어
그리고 남친한테 물었어 성기사진이 왜 있냐고
야동에서 캡처한 거래 자기 아니래
그래서 보여달랬더니 싫대 프라이버시라나 뭐라나
너 여자랑 몸캠했냐고 물으니까 자기가 예체능 하는 사람인데 했겠냐 그냥 자기 성기 궁금해서 찍어만 놓은 거래 근데 셀카 찍기 전에 남친 폰 알림에 에타 쪽지로 '왜?안즐거웠엉?' 이라고 온 걸 봤거든 사실 거기서 쎄해서 폰도 셀카찍는다고 구라치고 가져가 본 거였어
너무힘들다
내 말이 사실이 아니고 그저 궁금해서 찍어만 놓은 거라도 이건 이해가 안 가고 남친 말로는 진짜 자기가 몸캠 했으면 떨려서 집 밖도 안 나와야지 나랑 데이트까지 하는데 본인이 했겠냐, 내 말 믿어라. 이러더라 아직까지 지인들이나 내가 받은 사진은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