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지금 자기만의방 가입하면? 10만원 드려요!
back icon
홈 버튼
검색 버튼
알림 버튼
menu button
PTR Img
category

성·연애

input
profile image
숨어있는 자기2023.05.19
share button

제가 정말 재고 따지는 사람인지 궁금합니다....ㅠ

좀 길고 두서 없어요..ㅠ.ㅠ

남자친구랑 사귀는 2년반동안 계속 편도 2시간 반 정도의 장거리 커플입니다. (그 중 1년반은 군대 기다려줘서 세번 밖에 못봤습니다..) 둘 다 학생인데 남친만 자취를 해서 숙소비 아낄겸 거의 만날 때마다 남친 동네로 제가 갔어요.

그대신에 2주에 한 번 보고 제가 기차타고 가면 남친이 차로 올때는 데려다 주기로 약속했어요.
그런데 또 일이 마음대로 되지 않다보니 오가는 거 다 제가 기차로 왕복하기도 하고 둘 다 보고 싶어서 거의 매주 갔습니다. 문제는 저도 이번 학기가 너무 바쁘고 한 번에 가는 기차가 없어서 항상 환승까지 하다보니 슬슬 지치고 힘들고 귀찮아지더라고요.. 그래서 “나만 이동하는 것 같고 넌 우리 동네 안 온지 꽤 된 것 같다” 라고 서운함을 이야기 했어요.

그래서 남친이 이번 달 두 번 만나기로 한 건 자기가 다 오겠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번주는 남친이 왔었습니다.
하……… 그런데 또 일이 생겨서 약속과 다르게 이번주는 제가 남친 동네에 가야하는 불가피한 상황이 생겼고 그대신 남친이 절 데리러 와주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데리러 오기로 한 그 날 남친이 시험이 있었는데 시험 끝나고 저한테 말하길 “비도 많이 오고 잠을 못자서 피곤하다. 너가 와주라.” 이러더라고요.

저도 물론 사정 알지만. 나도 비오는 날 버스타고 기차타고 가는거 너무 힘들고 할 일도 많아서 피곤한데 저한테 그렇게 요구하니까 내심 서운하더라고요.. 그래도 알겠다 하고 급하게 짐을 쌌습니다.

그런데 다시 또 연락이 와서 자기가 절 데리러 오겠다고 바득바득 한참을 우기더라고요.. 저는 졸음운전 할까봐 말렸고요.. 그러더니 마지막에는 다시 또 피곤하다고 저보고 오라고 하네요…..? 놀리는 것도 아니고..;

이때부터 슬슬 짜증이 나서 이 짜증을 남친에게 좀 내비췄습니다. 그랬더니 저보고 올 때마다 짜증내는 버릇 좀 고치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기분이 더 상하고 서운해서 도대체 내가 3월부터 몇번이나 오갔는지 세아려봤습니다.

3월부터 지금까지 총 9-10번을 만났는데 왕복 18-20번 이동 중 제가 15-16번을 이동했더라고요 ㅋㅋㅋㅋㅋ… 이때 너무 현타가 와서.

“ 이정도면 내가 너 보러 갈때 힘들어하고 좀 귀찮아하고 짜증날만 하지 않니? 게다가 이번에는 너가 오기러 해놓고 또 나한테 오라는데..” 라고 했더니

저보고 왜이렇게 재고 따지냐고 화내네요 ㅋㅋㅋㅋㅋ……… 고마운줄도 모르는 것 같고.. 계속 저보고 화내는 버릇 좀 고치라는데 너무 괘씸합니다.. 이번에 제가 가는 대신에 본인이 저희동네까지 다시 데려다 주겠다 했는데도 뭐가 문제냐고 계속 그래요. 그래서 어제 심하게 싸우고 홧김에 헤어지자 하고 차단 박았습니다.. 이상하게 후련해요..

이제는 제가 혼자서 15번 오가며 보러갈만큼 이친구를 별로 안좋아하나 싶기도 합니다.. 자주 싸워서 안그래도 삶이 피곤해지는 것 같은데 좀 덜 싸우려고 직접 많이 만난게 이렇게 화가 됐나 싶습니다… 그리고 제가 정말 재고 따지는 사람인건가 싶기도 하고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0
0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아직 댓글이 없어요.
가장 먼저 댓글을 남겨보세요:)
이전글
전체글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