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다닌 게 벌써 6년이 되어가네 ... 우울증은 이제 12년차고 ........
나도 괜찮아질 수 있는 날이 오기는 할까
너무 낫고 싶어서 4년동안 매일 빠짐없이 감정일기 기록하고 회고하고 심리 검사도 필요한 거 돈 벌어서 다 받고 나를 파악하고 공부하고 심리학 서적도 공부하고 논문도 읽고 증상 개선에 대해서 매주 거의 선생님이랑 토의하고
운동하고 책 읽고 사람들에게 다정히 대하고 가족에게도 고민하고 선물도 자주 하고
사회의 어엿한 일원이고 싶고 1인분이라는 거 열심히 잘 해내고 싶어서 매일 일하고 자기 계발하고 외국어 자격증도 따고 공부도 하고 적금도 들고
그런데 너무 힘이 들고 눈물이 나 자꾸
다들 어렵고 열심히 사는거 아니까 아이처럼 굴고 싶지 않아서 나잇값 꼭 하고 싶어서 정말 ... 정말 열심히 하는데 ........... 아직도 내가 너무 우울하다는 게
노력으로 안 되는 걸까 진심으로 매일 5시간 자고 4시간 출퇴근하고 10시간 일하고 1시간 공부하고 1시간 운동하고 ... 나 언제까지 슬퍼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