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다니는 자기들
내가 오늘 가서 열변을 토하고
오랜만에 내 정신없는 상태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말하고 나니 그때의 나는 되게 시원하다고 생각했어
근데 지금 막상 집에오니까 뭔가 되게 우울하고 답답해
약 처방을 천천히 나아가는 방식으로 받기로 했는데 빠르게 진전하게끔 재처방 받아야 하는걸까 ㅠㅠ
누군가 괜찮아 하고 안아주면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상황이야
지금 당장은 울고싶은데 눈물이 안나와
하 ㅠㅠ 죽기는 싫은데 사라지고는 싶다
후련한거랑 치유가 되는건 다르니까 당연해 ㅜㅜ 천천히 약을 처방 받기로 한거는 의사선생님의 권유야 자기의 선택이야??
그랬구나 ㅜㅜ 난 약물 치료 중이라 재처방을 받는게 도움이 될거라 생각하지만 선생님의 권유가 있었다면 이유가 있을거라구 생각해 괜히 약이 안맞아서 더 우울해지면 어떡해ㅜㅜ 난 그런적 있거든 난 그렇게 힘들때 방에서 누군가에게 얘기하듯이 혼잣말을 하면 눈물도 나고 후련해지고 좀 편해지더라 ㅠㅠ
그건 그래,, 이미 약을 되게 약하게 주셨는데도 좀 센 느낌이라 재처방 어려울것 같긴하다. 나도 보통 독백하듯이 말하다 울고 그랬는데 나만그런게 아니구나 그걸 오늘에서야 알게됬다 ㅠ 말해줘서 고마워 자기야
다른 약으로 재 처방 받으면 될거야! 나도 용량을 엄청 적게 해주셔도 쎄게 반응오는 애들이 있더라구 자기한테 맞는게 분명 있을거고, 그거 먹으면 확실히 좋을테니까 걱정하지말구 약은 일단 많이 스스로 토닥토닥해줘ㅜㅜ 고생해써 오늘두 ㅠㅠ
자기 글이 마니 힘들어보인다 ㅜ 마니 힘들면 재처방 추천해 나는. 내 얼마전 상태랑 비슷할지두 모르겟다 싶기도 해서.. 그리구 울고싶을때 나는 불 다 꺼놓고 음악 틀어놓고 큰 인형이나 배개 앉혀 놓고 내 이야기를 다 들어줄 수 잇을 거 같은 사람을 상상하면서 이야기하다 울고 그랫더니 도움이 되엇엇어. 자기한텐 안맞는 방법일 수도 잇겟지만 혹시 몰라서 적어봐.. 자기 ㅜ 세상에 우리 다 혼자지만 그렇기 때문에 혼자인건 나뿐이 아니니까 우린 혼자가 아니야 ㅜㅜ
위에 자기가 한말을 생각해보니 의사선생님께서 내 몸 반응 고려해서 약하게 처방해주신거라 다음 진단까지는 지내보려구 ㅠ 의견내줘서 고마워! 그리고 나도 보통은 인형 앞이나 아니면 독백하듯이 말하다가 울고 푸는편이야. 오늘은 그럴 기운도 없었던터라,, 그래도 여기 올리고 나니까 좀 후련해졌어. 고마워자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