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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꼭숨어 새벽2023.03.24

정신건강의학과를 가는게 좋을까..? 아니면 그냥 이겨낼 수 있을까… 요즘 걱정이 좀 많고 고민도 많아.
내 이야기를 시작해 보자면 정말 긴데 끝까지 읽어줘서 미리 고마워

사실 나는 지금도 우울증으로, ADHD, 과민성 대장증후군, 손톱 뜯는 습관, 남들 눈치보기 또 내 몸이 좀 통통하거든 158에 68키로인데 사실 몸이 뚱뚱하면 자존감도 낮아지고.. 남의 시선도 무섭고.. 자신감도 떨어지거든.. 이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어..

이야기가 길어지겠지만 중학생 때부터 이런 것들에 시달리게 된 것 같아. 중학생 때의 나를 지금의 내가 돌아보자면 정말 너무 안타깝고 불쌍했던 것 같아. 그때의 나는 어렸고 내 또래 친구들도 어렸지만 우리 반에서는 나를 뒷담화하고 내 앞에서 수치주고, 어깨도 치고다니고.. ㅎ그랬었던 나날이였거든. 나는 솔직히 그때 그런 행동들이 학교폭력이라고는 생각도 못했어. 다른 웹툰이나 드라마 같은데에서 나오는 학폭은 더 잔인하고 무서운 수법을 써서 괴롭히는 장면이 많이 나오니까… 그런데 시간 지나고 나니까 물증이 없고 심리적으로 압박되고 정신적인 피해가 있어도 학교폭력이더라고.

학교에서 선생님들한테 이야기를 해도 그냥 설렁설렁 듣는 둥 마는 둥이였지. 심지어 학생의 이야기에 말을 잘 귀 기울여 주어야 하는 상담 선생님 마져도,, 그래서 그런 태도들 때문에 정말 상처도 많이 받고 어른들을 못 믿게 됐어. 다 내 탓인가 보다.. 하면서 나를 자책도 많이 하고 나를 원망하고 방안에 박혀 있는 날이 많았어. 그때부터 아마 트라우마가 생겼나봐. 그러고 나서 고등학교에 갔는데 고등학교도 똑같더라고. 애들은 나에 대해서 뒷담도 많이 하고 욕도 많이 하고 수치도 주고 그런 식이였어.

이쯤되면 솔직히 나한테 문제가 있을 것 같은데 나는 그때도 이유를 몰랐어. 중학생 때도 내가 듣기로는 내 성격 문제인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는 걸 들었거든. 그래서 중학생 때도 고등학생 때도.. 아마 내 성격 문제 때문에 그런거 아닌가 싶어. 내가 지금 현재 20살이라서 이런 힘듦을 지나왔는데 솔직히 주변 사람들은 이걸 빨리 잊으라고 하는데 이걸.. 어떻게 잊어..? 나도 정말 잊고 싶고 기억에서 지우고 싶은데 잊으라고 해서 바로 잊어지는 것도 아니고,, 아직 까지도 나는 예전 어릴 때의 나에게 갖혀 있는 것 같아.

근데 더 슬픈 사실은 내가 14살부터 19살 때까지 5년동안학교폭력에 시달린걸 엄마아빠한테는 말을 안했다는 거야 ㅎ… 정말 알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 같았거든. 나는 원래도 부모님이랑 말을 잘 안해. 나의 단점이나 약점을 들어내고 싶지 않아서.. 그래서 엄마아빠에게 말을 해도 뭔가 이해해주지 않을 것 같고.. 내 잘못이라고만 할 것 같고,, 좀 가볍게 들을 것 같고..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줄 것 같지 않아서 차라리 부모님께 말하기 보다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말하는게 더 수월할 것 같다고 생각해서 아는 지인이나 그냥 이렇게 글 쓰는 것처럼 모르는 사람에게도 이야기를 했어. 아무튼 그렇게 해서 이제 그런 고난들이 다 지나가니까 용기가 나더라고 부모님께는 내가 고등학교 졸업한 다음에 그때 그런일이 있었다고 말했지.

부모님은 되게 걱정스러워하고 안타까워하는 표정과 말투였어. 근데 딱히 나에게 공감해주고 위로해주는 말은 안하더라고.. 물론 이거는 다른 지인들에게 말해봐도 같았어. 뭔가 나는 나의 처지를 정말 위로 받고 싶어하고, 공감 받고 싶어하나봐. 그리고 또 문제가 있는데 내가 밖에서는 정말 해맑고 밝은 척 억지 미소를 지어. ㅎ.. 슬플 때, 화날 때, 억울할 때, 미안할 때는 좀 표정이 웃는거보다는 슬픈 표정들을 짓는 경우가 많은데 나는 왠지 그런걸 잘 못해 그냥 내가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는지, 내가 정말 어떤 마음인지, 나는 뭘 하고 싶은지를 나는 잘 모르겠어. 그냥 슬퍼도 억지 웃음, 화날 때도 억지 웃음,,, 그니까 내가 봤을 때는 이런 표정을 짓는 이유가 나는 나의 약점 그니까 우는 걸 들키고 싶지 않아하고 우는 게 물론 자연스러운 거라고 하지만 우는게 창피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울고 싶지 않아. 애니메이션 같은 데에서 사람이 울더라도 내가 뭔가 쑥쓰러워… ㅎ. 나 좀 이상하지..?

나는 아직도 마음이 슬프고 외로운데 겉은 즐겁고 밝게만 지내는 내가 좀 불쌍해. 어릴 때의 트라우마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에게 집착을 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아. 약간 친한 지인이 다른 사람과 더 친하게 지내고 놀 수도 있는 건데 나는 그걸 겉으로는 이해하긴 하지만 속으로는 아 나랑 더 같이 있어주지.. 나랑 더 놀아줘.. 나를 더 좋아해줘,, 나에게만 더 특별하게 대해주면 안되나,, 하면서 더 애정을 갈구하는 생각을 하긴 해 ㅋㅋ… 나 좀 무섭지? 그래서 상대방이 좀 부담스러워할 때도 있어.

그리고 내가 속으로는 이런 생각들을 하는데 나도 속이랑 겉이 같고 싶은데 겉으로는 더 까칠하고 더 화내고 더 성질내고 말실수도 잦고 나에 대한 실망과 좌절과 후회를 반복해… 그런 성격인 내가 너무 슬퍼 내가 너무 싫게 느껴져. 내가 정말 병신같고 바보같고 멍청이 같아. 왜 맨날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더 착하게 굴어야지.. 더 친절하게 대해줘야지.. 하는데 왜 자꾸 바보같이 굴까? 역시 중고등학생때도 내 성격 문제로 그런게 맞는 것 같아. 아마 그것도 내 탓이 맞았겠지.. 내가 멍청해서,, 그런가봐… 참 슬프고.. 힘드네…

에휴 그런데 이런 우울증 같은게 어느 때는 있기도 하고 없기도 하잖아. 근데 지금은 이런 글을 써서 우울하고 참 슬픈데 또 오늘 이거 쓰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그냥 그랬거든. 솔직히 나도 잘 모르겠어 내가 어떻게 뭘 하고 싶은지. 나는 나를 파악하고 싶어서 정신건강의학과를 가고 싶은데 부모님 걱정시키고 싶지도 않고 또 내가 저기 간다고 뭐라고 할까봐 무서워서 예약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싶어. 그리고 예약을 한다고 해도 막상 예약한 날짜에 또 우울하지 않으면? 나도 나를 모르겠어 내가 뭘 원하는지 모르겠어. 나는 사회부적응자일까..? 난 뭘까.. 내가 뭘 원할까.. ㅎ 이걸 올리는 것도 뭔가 관심 받고 싶어서 인가.. 생각이 너무 많고 고민이, 걱정이 너무 많아서 하나에 집중도 잘 못해 자꾸 주의력이 흐려져.. 그래서 학생때 공부도 못했고,, 하~ 참 살아가기 힘들다.. 남들 앞에서 하하호호 항상 밝은 척 좋은 척 하는 내가 가식적인 것 같고 뒤에서는 우울하고 슬퍼하는 내가 참 웃기다.. 내가 밖에서는 밝은 이미지라서 남들 앞에서 슬프게 우울하게 못 있겠어. 나를 뭐라고 생각하겠어 내가 그런 약점을 드러내는 순간.. 내 옆에서 사라지고 나를 이상하게 볼까봐 무서워…

그래서 이런 생각들 때문에 지금도 그렇지만 길을 걸을 때마다 아 그냥 차가 나를 쳐줬으면 좋겠다. 그냥 총으로 내 머리를 바로 쏘면 고통없이 죽을까? 지금 이 높이에서 뛰어내리면 죽을까? 라는 생각을 해 물론 죽을 용기는 없어 ㅎㅎ 아 모르겠어 그냥 지나가는 개소리라고 생각해줘. 그리고.. 댓글로 또 상처주지 말아주라.. 안녕 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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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1

    죽고싶은 생각이 든다면 병원을 가보는게 좋을 것 같아. 가서 자기가 어떤 상태인지 알아보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많이 될거야. 부모님께는 말하기 어려우면 말씀드리지 않고 혼자 병원 다니면 될 것 같아. 막상 병원 갔는데 아프지 않을까봐 걱정되는 마음 공감된다ㅎㅎ 그래도 자기가 문제를 느꼈고 검진 받고 확인하는건 중요하니까 꼭 가봐. 좋은 의사 만나서 꼭 좋아 졌으면 좋겠어.

    2023.03.24좋아요0
    • user thumbnale
      꼭꼭숨어 새벽글쓴이

      정말 가야할까.. 뭔가 눈치가 보여,, 하루에도 몇 번씩 내 기분이 바껴서 좀 만족스러울 때 가도 되나 모르겠어 그렇다고 내가 일부러 우울한 상태로 갈 수도 없고,.. 나도 뭔가 가고는 싶은데 의사가 좀 무서워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긴 할까 너무 무심하게 반응하는 건 아닐까 모르겠네

      2023.03.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자기야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이 있어 모든 사람들이 똑같지 않은 것처럼 이 세상에 틀린 것도, 다른 것도, 이상한 것도 없어 자기는 자기인 거야 내가 나인 것처럼! 남이 나를 이상하게 생각할까 무섭게 생각할까 걱정하지 마 부모님, 지인 생각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표현하고 싶은 대로 자기를 더 우선시하고 사사랑 했으면 좋겠다!

    2023.03.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나도 우울증이 정말 심했어 죽으려고 해보기도 하고 병원도 다녀보고 상담도 다니고 이것저것 다 해봤는데 내가 내린 결론은 일단 살아보자 야 너무 우울하고 살아도 힘들고 죽는 게 더 행복할 것 같아도 잠깐만 더 버텨보자 한 달만 버티면 반 년만 버티면 일 년 만 버티면 내 우울함보다 더 큰 행복이 찾아오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살아보고 있어 그 마음이 오래되니까 요즘에는 사소한 행복에도 아.. 그때 죽었으면 이 기쁨을 못 누렸겠구나 이미 태어난 거 손해 보지 않고 내 행복 다 즐기고 가야지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어

      2023.03.24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2

    옛날의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서 나도 말이 길어졌네 ㅎㅎㅎ 삶에는 행복의 총량이 있다고 생각해 아직 자기는 그 행복의 10분의 1도 경험하지 않았어 우리 그 행복 다 누리고 거기에 지금까지 고생했으니 보너스까지 다 받고 가자 병원도 상담도 좋으니 자기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언제나 자기의 행복을 응원할게🍀

    2023.03.24좋아요0
    • user thumbnale
      꼭꼭숨어 새벽글쓴이

      고마워,, 진짜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데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지 않아 ㅎ.. 예민해져서 더 짜증을 내게 되고 더 화가나 가족들이랑 별로 하고 싶은 이야기도 없고 조금만 건들어도 왜 이렇게 짜증이 날까? 에휴 참 살기가 너무 힘들어

      2023.03.25좋아요0
  • user thumbnale
    숨어있는 자기 3

    자기야 늦었는데 너무 답글 달고 싶어서 남겨. 이 텍스트만으로 내가 충분히 자기를 공감하고 위로해줄 수는 없겠지. 오히려 가장 효과적인 건 자기가 용기내서 병원 가보는 거야. 물론 병원마다도 달라서 좋은 병원, 좋은 의사선생님을 찾아가야 해.. 안 좋으면 오히려 독이다ㅠㅠ 그치만 좋은 곳 찾아서, 필요하다면 약도 먹으면 진짜 훨씬 나아져. 병원은 누구나 가볼 수 있는 거야. 가서 진단 받고 오는 거 나쁘지 않아. 자기 돈 내고 가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하겠어? 이상한 의사 선생님 만나면 다른 곳도 가보는 거고. 마치 나한테 잘 맞는 화장품 고르는 것처럼! 나도 자기처럼 기분이 늘 우울한 것도 아닌데, 굳이 가야 하나? 했거든. 그런데 우울증이 맞았고, 약 먹고는 거의 나았어. 자기도 트라우마를 이겨내고 행복한 삶을 누렸으면 좋겠어.

    2023.03.25좋아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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