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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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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로운 무당벌레2024.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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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다 지나가? 너무 힘들어

10대때는 분조장있는 엄마 아래서 치이고 장애 있는 언니한테 항상 양보하면서 살았어
친구관계도 그렇게 안 넓었고 엄마아빠가 날 사랑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
가족이랑 있으면 늘 불안하고 언제 또 싸우거나 맞을지 몰라서 불안했는데
그래도 20대 되면 다를거라고 생각하고 서울에 올라올 성적을 받아서 올라왔어
근데 아무것도 이룬것도 잘하는 것도 없는 것 같아
원래는 학원강사가 꿈이라서 2년 정도 애들 가르치는 알바했는데
그쪽에 집중하다보니까 학점도 망하고 내 삶이 없는 것 같고
이룬것도 없는데 진짜 한 번도 쉰 적이 없는 것 같고 너무 힘들어서 충동적으로 학원알바를 그만뒀어
지금 3학년이고 학점은 망했고
난 분명 놀지 않았는데 성적이 안 나오니까 내가 잘못 살고 있는 것 같고
다른 알바에 주5일 근무중인데 그냥저냥 이대로 흘러가기만 하는 것 같아

연애라도 실컷 해봤으면 좋았을텐데
1년 반을 지독하게 짝사랑하다가 손절당하고
또 누구를 좋아하게 됐는데 걔는 섹파 관계가 됐다가 지금은 애인 생겨서 연락도 안 해
친구도 깊은 친구는 없는 것 같고
난 정신병자같이 맨날 울기만 하는데 연락할 사람도 마음놓고 울어줄 사람도 없고
이세상에는 날 사랑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잠깐만 쉬고 싶은데 아무것도 못 이룬 내가 쉴 생각 같은 걸 한다는 게 너무 한심해
너무 외롭고 힘들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단 한번도 나를 마주 좋아해준 적이 없고
나는 가치없는 사람이고 정신병하나도 못 이겨내는 무가치하고 의지도 열정도 힘도 없는 사람이야

왜 나만 인생이 이렇게 힘들까
다들 연애라도 아니면 뭐 하나라도 이루고
사랑받으면서 살던데 나는 기댈곳이 정말 아무데도 없어
오늘도 일은 가야 하고 너무 지치는데
하루종일 버티고 집에돌아올 생각하니까 그냥 죽고싶어

좋아하는 사람이 날 좋아해주지 않을 수 있다는 거
세상이 원하는대로만 될 수는 없다는 거
나도 알아....근데 마음놓고 편안하게 사랑받은 적이 단 한번도 없는데 고작 한 번도 들어줄수 없었던걸까
내가 뭘잘못한걸까
이것도 지나가면 괜찮아져?
벌써 5년째 한결같이 이런 기분인데
버티기만 하는 것 같은데
그냥 죽는게 더 나을것같아 세상이 더 나아질 것 같지가 않아
나도 사랑받고 살고 싶어 뭘 봐도 위로가 안돼고 외로워
오늘 퇴근길에 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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