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직장 왕따때문에 우울증기랑 무력감으로 두달정도 힘들었는데
진짜 더러울거같은데 씻지도 않았음 ㅎㅎ…
정말 거짓말 안보태고 화장실 갈때 빼고 방에서만 생활했고 밥같은거도 눈치보여서 다 자는 새벽에 몰래 시켜먹거나 그냥 컵라면만 먹음..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안하고 양치만 함..와중에 속옷은 진짜 찝찝해져서 갈아입긴했는데 안씻고 안나가고 바깥이랑 완전 차단된 생활이라 그런지 더 우울해지는 것 같았음..
날 꾸미는 것도 좋아했고 내 방 꾸미는 것도 좋아했는데 어느순간 돼지우리보다 심한 내방보니까 정신이 들더라..
일단 아침에 깨서 씻는거만 두시간 씻음..
씻고 나오니까 놀랄정도로 기분 확 좋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 같아서
바로 침대 이불도 싹 갈고 쌓여있던 쓰레기도 다 정리하고 더러운 러그도 버리고 새로 사놨던 러그 직접 세탁해서 깔고 .. 5시간 내내 쓸고 닦고 정리하고 전처럼 되돌리려고 노력했음 ㅠ..
우울증 내내 썻던 침대 토퍼는 버림 ㅋㅋ..
나 진짜 건조하고 때도 잘 안생겨서 난 안이럴줄알았는데 이게 같은 자리에 그대로 생활+안씻은 몸 콤보니까 그 자리가 ㅈㄴ 얼룩지더라..그거보고 충격받은 것도 있긴해..
지금은 한달정도 지났고 다시 꾸미고 나가서 혼자 음악듣고 산책도 하고 디저트집도 가고 새로운 일도 해보는 중이야.
그냥 오늘도 눈 일찍 떠져서 씻고 심심해서 써봤어 ㅋㅋㅋㅋㅋ
나중에 같은 일이 있더라도 꼭 샤워부터하고 정리부터 해보려고해. 이게 별거 아닌데 제일 큰 문제같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