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역 일주일도 안 남았는데 헤어지는 거 어떻게 생각해? 나 헤어지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 크게 든 적 처음이라 ㅎ..
오늘 말출 나왔는데 내가 어제 힘든 일이 있어서 계속 울다가 4시 정도에 잤어 근데 남친 만나려고 7시 반에 일어나서 씻고 준비하고 나왔거든 피곤해 죽을 것 같기도 하고 몸이 못 버틸 것 같았는데 그냥 남친이 좋아서 피곤하다고 조금 앙탈 부리고 말았어 그러고 나서 지금 백화점 구경하다가 할 거 없어서 밖에 나가서 걷자 했더니 덥고 군모 쓰는 거 싫다고 하는 거야 다시 들어갈까? 물었더니 집에서 쉬고싶당 이러길래 그럼 집 갈래? 또 물었지 근데 진짜 가겠다더라고 그래서 나 만난지 2시간도 채 안 되어서 집 가는 중이야 ㅎㅎ
전에도 본인만 생각하고 나를 배려 안 해주는 것 같긴 했는데 그래도 그냥 다른 면에소는 잘 챙겨주기도 하고 연애가 서툰 사람인가보다 싶었거든 근데 오늘 정말 머리를 얻어맞은 것 처럼 벙 찌더라고
군대 있을 때 선물조공하고 편지랑 인편 제일 많이 받았다고 할 정도로 열심히 챙겨줬는데 정작 난 받은 게 얼마 없어 ㅎ... 열받아서 전역선물 나만 받고 헤어지자고 하고싶은데 이건 너무 양아치인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