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에 아빠가 자취방에 씨씨티비 단다고 했다던 쓰니인데
혹시 기억나려나 모르겠어 아빠가 통제성 성향도 강하고
말도 못되게 하는데 그게 다 할아버지 영향이거든
엄마도 그런 점을 답답해하고 힘들어 해
그래서 엄마가 하루 빨리 나라도 독립하라고
자취도 빨리 시켜준 거거든
나 갓 스물이야…ㅎㅎ
아빤 밖에 나가지 말라고 하면서
돈은 내가 벌어서 써야 한다고 고생해봐야 안다고 해
우리 엄만 아무리 그래도 여자애가 돈 없어 보이는 건
정말 위험한 거라고 혼자 책임감을 길러야 하는 건 맞지만 그렇다고 해서 밑바닥부터 시작해야하는 건 아니고
그러려고 부모가 있는 거라고 해 주거든
우리 엄마가 표현을 잘 못 하지만 나 많이 사랑해줘
그런데 이번에 자취를 하려고 생활비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는데 엄마가 얼마까지 보내줄 건지 대화해보고
부족할 것 같으면 나한테 몰래 얼마씩 보내주려고
상의하려고 운을 띄웠더니
지출 엑셀을 하나 찍어서 보내고
보탤 돈 없다고 하면서
아껴쓰라고 했나 봐
엄마가 티는 안 내지만 나랑 아빠 사이에서 많이 힘들겠지 우리 엄마 자기한테 쓰는 거 하나도 없고 다 나랑 동생 옷 사주고 컴퓨터 사 주거든…ㅎㅎ
근데 아빠는 자기만 고생하는 줄 알고
엄마한테 애를 왜 저렇게 키웠냐는 둥
말을 못되게 해
엄마가 아까도 나한테
내가 생활력 부분이나 사회성 부분에서
솔직히 자랑스러울 정도로 성숙하다고 했거든
나도 부모님 성향 알고 다 알아서
학원도 알아서 알아보고
내가 알아서 공부하고
알아서 성적 상담 학교 선생님 찾아가면서
받은 지라
아빠한테 받은 지원은 경제적 지원이 다야
중학생 때 술 마시고 나한테 욕 한 이후로
정도 없어서 얼른 독립하려고 노력했었구
그런데 이번에 엄마랑 아빠랑 상의하면서
엄마가 너무 상처 받았는지 우는 게
너무 속상하네
나 혼자 엄마 두고 떠나는 것 같고
마음이 너무 안 좋아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지
맘이 너무 답답해서 올려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