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친 내가 찼어 근데 좀 보고싶고 그렇네.
걘 좀 예민하고 잘 상처받고 나는 좀 무던해.
엔팁이랑 인프피라고 하면 이해가 되려나?
같은 문제에 반복해서 다툼 비슷하게 되니까 (실제로 다툰적은 없지만 걔랑 그런 대화를 할때마다 내가 안좋은 사람인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힘이 들었음) 지쳐서 헤어지자했어.
문제는 우리가 완전 부랄친구였거든.
초딩때부터 부모님들끼리 친하고 같은 동네에, 가족동반여행도 매년 갈만큼 가까워.
아 나는 23살이고 걘 25살이야.
만난지 2년돼서 헤어진거고 걘 마지막까지 나한테 잘 해보고싶고, 의지가 있다했는데.. 나는 그럴 자신이 없었어. 뭔가 내입장에선 나도 최선을 다했으니까. 자꾸 자길 안 사랑하냐는데 그건 아니어서 대답은 차마 못했어. 근데 헤어지는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제발 놔달라고했어..
근데 오늘 추석이라 시골 내려왔는데, 부모님이 (우리가 연인이었다가 헤어진 사실 자체를 모르심) “@@가 과일 선물을 다 보냈네~ 아직 학생이면서~ 내가 아들이 없어도 @@때문에 참 든든해. 항상 이렇게 챙겨주고..” 라고 말씀하시는데 울컥했어.
ㅋㅋㅋ생리 일주일 전이라 예민한건지. 아직 헤어진지 한달차라 그런건지? 웃기지..
자신없다고 해놓고 찬 것도 나면서 걔한테 어떤 상처를 줬는데 내가 걜 잡아.. 인스타도 종종 잘 올리더라고. 잘 살았으면 좋겠어. 그러면서도 그옆이 그립다. 항상 제일 가까운 건 나였는데..
그냥 주절주절 떠들어봤어. 말할 사람이 없어서..
항상 눈팅만하다가 ㅋㅋㅋㅋㅋ 나도 참 바보같다.
다들 추석 즐겁고 알차게 보내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