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친이 나이차+돌싱+아이 만 없어도 아마 결혼했을거 같아


제목그대로 나이차 띠동갑 넘게 나고
돌싱, 아이도 있는데 전부인이 키워

지금은 헤어졌고 헤어지게된 계기는 너무 길어서 여기서는 다 못말하겠다 ㅠㅋㅋ

아무튼 2년 반 넘게 만나면서

남친이 나에게 대해주는 모습이나
나도 남친에게 대하는 방식.
솔직히 둘 성향은 안맞아 ㅋㅋ
그래도 서로 다른점 존중해주고 서로 취미 같이 해보려하고
(이것도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있어서 할수있었겠지?)

나이차 때문인지 몰라도 남친이 나를 딸처럼 대해주고 정말 많이 이뻐했고 귀여워했어
진짜 내 성격 안좋고 감정기복 심한데
다 참아주고 내가 화내도 귀엽다고하고
이뻐서 봐준다하고
밥 먹다가도 나 챙겨주면서
이런게 딸가진 어머니의 마음일까? 싶다면서 ㅋㅋ
나도 가끔 남친이 아들같기도하고
나이차 엄청나는 오빠지만 귀여워보이더라

남친이 실제로도 진짜 똑똑하고 직업도 좋고
밖에서는 일 잘하고 차가운 이미지던데
진짜 딱 내 앞에서만 애교 부리고 ㅎㅎ

남친이 솔직히 객관적으로 외모가 잘난건 아닌데
좋아하니까 그런거 신경도 안쓰이고
그냥 둘만 있어도 좋았어

그리고 속궁합도 잘맞았고 (남친이 특히 더더 좋아했고)
그래서 더 애뜻한것도 있는거 같당

위에 말한 저런 상황만 아니였으면 아마 결혼했을거 같다...

서로 다른점 서로 이해해주고
둘이 같이 있으면 진짜 잘 지냈고 재밌었고
서로 많이 소중하게 다해주고...

남친이 아파트 하나 전세 주는데 얘기하다가 전세 끝나면 나중에 거기서 같이 살자, 저녁 같이 먹고 같이 자자,
나중에 ~~~ 어디어디 여행가자 등등 말도 많이하기도 했고 ㅎㅎ

헤어진 지금 남친한테 화나는거 당연히 많고
좋은감정만 있는건 아니야
남친도 나 만나면서 힘들게해서 많이 미안했다하고 고마웠다 하고... ㅎㅎ

서로 추억도 너무 많고
헤붙도 많이해서 그런지 애증인거 같고 ㅋㅋㅋ
내가 남친한테 헤어지자할때마다 남친은 내가 안만나줘서 울었다하고
남친이 진짜 매번 다 잡았지 ..

암튼 그냥 주절주절 써봐아ㅏ...