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저는 21살이고 작년에 알바 때문에 공황장애가 오고 그전에 힘들었던 일까지 겹치면서 부모님한테는 말안허고 정신과를 다니기 시작했어요. 작년에 엄마한테 알바 너무 힘들다고 말했을땐 엄마가 “너 이게 첫 사회생활이고 지금부터 이러면 나중에 진짜 사회 나가서는 어떻게 할래” 라고 하셔서 진짜 죽을만큼 힘들었는데 버텼어요. 안 그러면 사회의 낙오자가 될 것 같았어요.
그렇게 올해 3월까지만 병원에 다니고 안 다니고 남은 약은 안 들고 다니는 가방안에 두고 가방은 옷장 깊은 곳에 뒀는데 엄마가 우연히 그 가방을 정리하다가 약을 발견했어요. 그래서 어제 “왜 말 안했냐 그런곳에 함부로 가는 거 아니다 그리고 나는 너한테 그렇게 힘들면 그만 두라고 했다” 라고 말씀 하시더라고요..ㅎㅎ
그래서 저는 엄마한테 책임 물을 생각없다고 했어요.
부모님은 자신들께 얘기 안하고 병원 간게 되게 섭섭(?) 하다고 생각 되시나봐요. 물론 그러실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제가 죽기보다 알리기 싫었어요.
그런데 그렇게 들키고 나서 엄마가 말씀 하시는 걸 듣는데 “아 엄마가 나를 진정으로 걱정하는 구나”라고 생각드는게 아니라 본인한텐 잘못이 없고 책임 회피 하는 걸로 밖에 안 느껴져요. 저한테 쌀쌀 맞게 대하는 것도 사실 어이 없어요. 쩝…. 이럴땐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는지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