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쟈기들 안뇽, 글을 써보는건 처음인데 마음이 너무 힘든데 말할 곳이 없어서 이렇게 남겨봐. 글이 좀 길지만.. 그래도 한번씩 읽어봐주면 좋을 것 같아ㅠ 너무 마음이 힘들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남자친구에 관련된 내용이야. 1년 8개월 정도 연애하고 있고, 결혼에 대해서 최근에는 얘기하지 않았지만 초반에는 자주 했었어. 현재 둘다 20대 후반 동갑이라 결혼 전제로 만나고 있기는 했어. 근데 그저께 갑자기 나와의 연애에 대한 확신이 없고, 결혼을 하기엔 여러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고 하더라고.
나는 현재 회사를 다니다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 판정을 받고 회복하면서 회사가 아닌 다른 일을 하려고 자격증 준비에 있어. 그래서 난 내가 일하지 않는 상황 때문에 현실적으로 당장은 결혼과 같은 미래를 생각하기에 확신이 없다고 생각했거든. 근데 어제 만나서 얘기를 하다보니까 부모님이 직업은 둘째치고 내가 갑상선 기능 항진증 있는 것 때문에 조금 그렇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더라고. 남자친구는 부모님을 여러번 설득을 하긴했는데 설득이 되지 않은 상태라고 말하고 이전부터 부모님 말을 거스르고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 이 문제로 계속 부딪히거나 결혼때문에 부모님과 등지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고. 이해는 되는데 막상 예상하지 못한 문제로 아예 이 사람과의 관계를 당장 끊어야하는 것도 당황스러운데 난 아직 너무 이 사람이 좋고 얘도 부모님만 아니면 결혼하고 싶다는데 나는 이 관계를 확실히 끊는게 좋은건지 아님 내가 부모님을 설득을 하든 뭐든.. 결혼을 할 수 있는 쪽으로 노력을 해보는게 맞는 걸까..?
결혼한 사람들이나 결혼을 고민하는 입장에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언이나 여러 의견 남겨주면 정말로 도움이 많이 될꺼같아ㅠ😭
혹시라도 다 읽었다면, 긴 글 읽어줘서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