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수생인데
학원에서 어떤 남자애가 자꾸 쳐다봄
이게 그냥 눈 마주치는 정도가 아니라
눈 마주칠때마다 아예 몸을 내 쪽으로 돌려서 눈을 계속 지긋이 바라보면서
지긋이 미소를 지음..
그냥 엥 왜 저래 하고 신경 안 썼는데
내가 좀 착하게 생기고 웃상이라 오해를 한건지
자신감이 생겼나봄..
갑자기 자리도 많은데 굳이 내 바로 옆을 앉는거
일찍 왔을 때라 텅텅 비어있는데
굳이 저 끝 내 옆에 앉은거
좀 이상한 일이었거든
이것도 걍 음;; 하고 말았는데
수업 시작하기 전에 “초코 먹을래요?”하고
에비씨 초코 줌
여기 대화금지인데다가
이성간 대화는 제적당할 수도 있는 일인데
모르는 사이가 갑자기 그래서 좀 놀라긴했지만
사실 이것도 걍 아무렇지 않았는데
수업 시작하고 쌤이 “조는 사람들 있으면 서로서로 깨워주고 그럽시다~^^”라고 약간 장난식으로 말씀하셨는데 난 졸지도 않았는데
내 눈앞에다 손딱딱이 하면서 막 깨우는 제스쳐를 하는거임;
너무 눈 코앞에다가 갑자기 훅 들어와서 놀라기도 하고 난 얘 모르는 사인데 이런짓을;;;해서 당황했음
그러고 좀 이따가 프린트물 뒤로 넘기는데 내가 맨 끝자리라 나만 프린트를 못 받은거임
쌤이 “프린트 못 받은 사람 있나요?” 하셨는데
갑자기 그 친구가 내 손목을 잡고;;; 번쩍 드는거임 ;;;;;; 아니 너무 당황스러웠음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모르는 이성 손목을 막 번쩍번쩍 잡고 그런다냐……ㅜ
그 이후로도 계속 내가 뭐라도 하면
보고 피식피식 웃고
쉬는 시간에 옥상까지 가서 칸쵸 사와서 같아 먹겠냐 물어보고..
내가 좀 웃상이고 기본 미소 장착하고 다니는데 ㅠㅠ 이게 문제겠지 ?
완전 극 인프피라 이런거 넘 당황스럽구 불편해..ㅠㅠ 눈앞에 손딱딱이 한거나 손목 확 잡은거 땜에 내가 만만해보이나 싶기두 하고..
솔직히 나 삼수생이라 신경쓰고 싶지 않고
아직까진 별로 신경쓰진 않고 있는데
얘가 좀 인싸 재질이고
아는 사람도 많은 거 같은데
주변에 내 얘기했는지
다른 사람들도 좀 의식하는 거 같아서
혹시 내가 계속 그냥 웃으며 흘러가면 문제가 될까 해서 여기에 한번 올려바 ㅠ
나보다 어린 거 같은데..
철벽도 치는 편이고 번호 따였을 때도 거절 잘했는데 이렇게 저돌적인..? 뭔가 대담한..? 사람은 처음이라 이런 경우에 다들 어떻게 했나 조언도 구하고 싶오..^^ 이렇게 말하니까 이상한데
예쁜 편은 아니고 착하게 생겼어..! ㅋ큐ㅠㅠ
삼수생인건 너무 신경쓰지말아죠.. 공부는 열심히 하구 있어..ㅎㅎ
야무진 자기야들 나좀 도와죠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