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황한 얘기긴 한데 우리 집이 가난해. 사업하다가 망해가지구... 집도 엄청 좁아. 거실이란 게 없어.
근데 남자친구 집은 중산층 정도는 되는 거 같아. 어머니는 교사셨고 아버지는 대학 처장이셨대. 집도 2층이야
남자친구한테 이런 상황을 들킬까봐 좀 부끄러워. 친구들한테도 얘기 안 했거든.
저번에 생리대 바우처 카톡 온 것도 봐버렸어. 심지어 사회복지학과라서 그런 걸 더 잘 알 텐데
가끔 남자친구가 부모님한테 인사 드리고 싶다고 하거나 집에 들려서 인사 드리고 싶다고 하면 심장이 너무 덜컹거려서 맨날 나중에 결혼할 때 하자~ 하고 잘 얘기해
사귄 지는 얼마 안 됐어 400일 조금 지났어
그래도
결혼 얘기도 가끔 나누는데 나중에 얘기하다가 밝혀지면 헤어지게 되겠지? 결혼은 현실이니까
생각하다보니 조금 슬퍼져서 글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