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장문주의)ㅜㅜ

남친이랑은 대학교 미팅에서 만났고 남친이 먼저 내 얼굴 보고 이상형이여서 연락해서 애프터를 하게 됐어. 나는 학생때 연애경험이 다고 남친은 6번 정도 있어. 근데도 남친이 애프터때 엄청 긴장을 하더라고. 눈도 못 마주치고 말도 버벅거리고. 그러면서 자기가 이렇게 말 못하지 않는데 오늘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면서. 둘이 그날 밥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는데 남친 입장에서는 내가 남친과 너무 다르게 느껴졌나봐. 그날부터 나를 되게 어려워하더라고

다르게 느낀 이유는 아마 다양할것 같은데. 일단 남친은 강북에서 살고 나는 강남에서 사는데 우리 아빠는 누구나 알만한 회사의 사장이셔. 우리 둘이 학벌이나 살아온 환경도 차이가 나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보니 알게 됬는데 남친이 좀 부담?스러워하더라고. 만남 이후 전화를 몇번 남친이 하재서 했는데 내가 전화하는걸 사실 별로 안 좋아해서 불편한기 약간 티가 났나봐. 내가 말수도 적거든

그리고 몇주 지나서 사귀게 됐는데 내가 또 통금이 있어서 걔랑 나랑 그 시간 맞추느라 막 뛰고 그랬거든 ㅎㅋㅋㅋ 그러면서 상대가 하는말이 자기가 전연애들에서는 스킨십 진도를 막 나갔었는데 너도 보수적이고 자기도 천천히 나가고 싶다 이래서 뽀뽀 정도만 했어.

근데 그 뿐만 아니라 매번 손 잡을때도 내 눈치 보면서 잡고 영화볼때도 영화 끝날때쯤에 겨우 내 팔짱 끼고 이러더라고. 뭔가 날 소중히 대해주는것보다는 내 눈치를 엄청 본다는 생각을 했어

문제점은 남친이 자꾸 자기가 나를 얼마나 아끼고 위하는지? 보여주기 위해 비교대상으로 전여친들 얘기를 했다는거야.
1. 술 마셔서 약간 취해서 전전여친은 술 엄청 마셔서 어디가면 싸웠는데 너는 안 그래서 좋다
2. 상대가 부모님한테 이제 집 들어간다고 연락하니까 어머님이 "현여친(나)랑은 외박 안하네. 전에는 여친들이랑 매주 하더니" 이러시더라고. 이건 통화 너머로 들린거라 남친 탓은 아니지만
3. 전여친이 통화를 좋아해서 매일 했는데 그게 너무 스트레스였다. 너는 통화를 안 좋아하니 좋다 이러고
4. 어느날은 남친 아이폰 잠금화면 보다가 남친이 갑자기 "어 전여친 사진이 왜 있지?" 이러더라고. 사실 나는 보진 못했는데 남친이 갑자기 그러길래 전여친 사진은 잠금화면 해놨는데 나는 안해놔서 속상한 생각이 들긴 하더라고. 근데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나는 못봤는데 본인이 그냥 일부러 얘기를 꺼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 사실 그냥 넘어갔으면 나는 몰랐을텐데

왜 전여친 얘기를 하는지는 모르겠는데 썸 탈때부터 자기 연애사를 얘기 하더라고. 나한테도 막 내가 학창때 사귄 전남친 얘기를 계속 묻더라고. 전남친이랑 어디 갔냐, 호칭이 뭐였냐 물어보면서

남친은 내가 남자 있는 술자리를 잘 못 가게 하는데 나는 걔 다 보내줘서 남친은 그게 좀 서운했나봐. 일부러 질투유발? 식으로 전여친들 얘기도 하고 자기 여사친 얘기도 하고 그러더라고

내가 계속 뭔가 찝찝해서 남친한테 거의 헤어지자는 식으로 톡을 보냈거든. 너가 전여친들이랑 더 불타는 연애를 한것 같다 이러면서. 그러더니 남친한테서
"내가 너가 그렇게 느끼게 했다면 내 잘못이 맞다. 하지만 행동은 너한테 소극적이였을지는 모르지만 상대를 위한 마음은 너한테 제일 진심이였다. 매번 약속 전날에 너가 어떤 주제로 얘기를 꺼내야 즐거워할지 몇시간 고민도 하고, 어디가나 네 생각 많이 했고(이건 내가 한번 걔가 여행갔을때 "내 생각도 해줘" 이렇게 말해서 그러는듯) " 이러는데
무슨 뜻인지도 모르겠다,,ㅜ

얘 날 좋아하긴 하는걸까? 나 좋아하는것 같으면서도 전여친들이랑 날 너무 다르게 대하니까 전여친들을 더 좋아한것 같으면서도 어렵다 ㅜㅜㅜ


언니들의 조언 부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