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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연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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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어있는 자기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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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장거리 연애 중인데 보고 싶단 생각이 하나도 안 든다 ... 뭘 같이 하고 싶단 생각이 안 들어
이제 막 한 달 됐는데 ㅠㅠㅠㅠ

근데 이런 걸로 헤어지자니 가치관이 너무 잘 맞아
예를 들어서 만약 결혼하게 되더라도 난 결혼식 없이 혼인신고만 하고 싶다 했는데 거기에 동의해 주고, 결혼해도 애 낳기 싫다는 말 역시 존중해줘

그냥 하는 말 아닐까 싶어서 “나 닮은 아이 안 궁금할 것 같냐” 물어 봤더니 이미 내가 있기 때문에 나 닮은 아이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대 (여기서 감동함)
그리고 출산은 남자가 정하는 영역이 아닌 것 같다고 ... 여자 몸으로 품고 낳는 거기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자 의견에 전적으로 따르고 싶대

출산 문제는 연애할 때마다 내가 늘 상대한테 하는 질문이었고, 이렇게 대답해 주는 남자가 이상형이었거든. 지금까지 저렇게 대답하는 남자 처음 봤어
그래서 내가 지금 더 갈등 되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결혼하기 싫다 그러면 어쩔 거냐니까 애초에 자기는 연애/결혼 생각이 없다가 날 만난 거라 평생 연애만 해도 괜찮을 거래
남자친구가 30대 초반인데 지금까지 가정이슈로 연애 생각 안 하고 있다가 우연히 나랑 만나게 되고 연애 시작하게 된 거거든 그래서 조금 부담됨 ㅠㅠ
내가 첫 여자친구인 걸 아니까 더 정들기 전에 헤어져야겠단 생각이 들다가도 쉽게 말이 안 나와

뭐 하나 안 맞기라도 하면 그걸로 헤어지자 할텐데 안 맞는 부분이 없어 ...
나한테 바라는 것도, 불만도 없어
연락이 몇시간 안 돼도 괜찮다고 연락 텀에 부담 갖지 말라 그래줘

대화도 진짜 잘 통해
보고 싶단 생각은 안 드는데 말은 너무 잘 통해서
통화하면 두시간이 그냥 녹아

너무 나같은 사람이라 같이 있으면 혼자 있는 것처럼 편안하고 ... 이 사람이랑 같이 살면 평생 내 속 썩일 일은 없겠다 싶을 정도로 내 말 잘 들어줌
이렇게 잘 맞는 사람 처음 보고 앞으로 더 못 만날 것 같은데 뭔가 ... 뭐언가 ㅠㅠ 이성으로 안 끌려 ... !!!

애초에 시작도 알아가는 단계 있을 때 내가 상대 있는 지역 만나러 갔다가 고백 받은 거고, 내가 수락 해줄 때까지 집 가는 버스 안 태워 줄 거라는 말에 ㅠ 확신 없는 상태에서 얼떨결에 시작하게 된 거야

난 본업 잘하는 남자한테 이성적 매력을 확 느껴
전문성 뛰어난 사람
그리고 운전 잘하는 사람한테 설레는데
이 사람은 여태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이제 취직 준비한대 취직 언제 할지도 모르는 거고, 독립도 안 해서 장거리 할 때마다 돈 많이 깨질 거고, 둘 다 운전도 안 돼서 어디 다니기도 힘들어
근데 또 운전 연습 할 예정이래 but 안 함

결정적으로 고추도 너무 작음 ... 아 고추가 너무 작아서 더 만나고 싶단 생각이 안 드는 건가 ...
나 성욕이 강한 편이라 저 사람이랑 평생 함께 할 자신이 없다 ....

사람 자체는 참 좋고 잘 맞는 것 같은데 이성으로 매력을 잘 못 느끼겠어 어떡하지

자기들이라면 이런 상황에 만남을 이어가 ? 끝내 ?


+ 잘 맞는 점 : 술 많이 안 먹음, 집돌이, 친구 별로 없음, 취미생활이 미친듯이 비슷함. 산책, 미술관 박물관 구경, 수목원 거닐기, 콘서트 다니는 거 댕좋아함. 티켓팅 잘함.

좋은 점 : 가고 싶은 식당 있다 그러면 데이트 하는 날 예약 잡아주는 센스 ... 교환독서 하고 싶다니까 좋다며 나랑 같은 책 읽어줌. 내가 피아노 잘 치는 사람 좋다니까 매일 피아노 연주 연습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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