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 연애 걱정 때문에 잠을 못자겠어서 여기에라도 글을 써봐ㅜㅜ

만난지는 5개월쯤 됐고, 둘 다 20대 중반이야.
남자친구가 갑자기 편도 5시간, 왕복 10시간인 곳으로 발령이 났어. 가는 방법은 자차나 버스뿐... 그냥 거리만 먼 장거리 연애면 나도 아무 걱정 없는데,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 ㅠㅠ

1. 남자친구가 너무너무 일이 많아. 지금도 일이 많아서 힘들어하는데 거기 가면 매일 밤 11시, 12시에 마친대... 지금도 카톡 별로 못해. 아마 거기 가면 아침, 저녁 인사만 하게 될 것 같아... 지금은그나마 주에 1번은 오후 내내 나랑 보내주고 있어. 이동하면 달에 1번..정도 볼 것 같아.

2. 남자친구가 전화를 어려워해. 지금 하는 일 때문에 약간 전화 트라우마도 있고, 멀티가 안돼서 전화 켜놓고 뭘 못한대. 지금도 주에 한 번 할까말까야... 연락이 잘 안되는 장거리 연애를 지속할 수 있을까?

3. 타지 발령에 대해서 나한테 말하기 전에 혼자 2달 동안 고민했대. 먼 곳에 가야 한다는 걸 말 안하고 혼자 고민했어. 그러고는 만나기 전날 나한테 멀리 간다는 걸 알려주고 헤어지는게 낫지 않겠냐고 말을 했어... 근데 나는 넘 좋아하니까 내가 일단 잡았어 ㅜㅜ.... 헤어짐을 생각 했다는 것이... 너무 마음 아프고 힘들면 또 나를 놔버릴까 걱정돼.

4. 남자친구는 발령난 곳에서도 너무 힘들면 퇴사를 할 생각이래. 그럼 취준을 하게 될거야. 취업이 언제 될도 모르고, 장거리를 하고 취준을 하는 데 정해진 기간이 없어서 좀 불안해. 나도 나이를 먹을거구....

내가 남자친구를 잡은 이유는
1. 일단 사랑하니까..ㅜ
2.나는 직업도 안정적이고 자차가 있으며 시간이 많은편이야. 그래서 내가 보러 가면 된다고 생각했어.
3. 남자친구가 바쁘면 나도 같이 바쁘면 된다고 생각했어. 새로운 취미를 만들든, 공부를 하든...
4. 사랑하는 채로 암것도 안하고 헤어지기 보단 어렵고 상처를 받더라도 일단 해보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

ㅜㅜ 그냥 자유롭게 생각을 댓글로 달아주면 좋겠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