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거리 연애중인데 처음엔 서로 궁금한것도 많고 그래서 전화도 거의 4시간 5시간씩 했었는데
이제는 전화 10분 정도 동안도 이제 서로 웬만한건 다 알아서 더이상 궁금한것도 할 얘기도 없고
남친도 나도 큰 시험 준비하고있는게 있어서 하루 일과가 공부밖에 없어서 뭐하면서 하루 보냈는지도 물어봐봤자 뻔하고
어디서 발 다쳤다 아프다 그러길래 걱정해주고 밴드라도 잘 붙이고 신발신으라고 해도
금쪽이마냥 귀찮다고 안듣고 틱틱대면서 불평만하고
나도 공부하면서 공부 관련해서 느끼는 강박이라던가,,, 공부 비용 충당하려고 알바 병행하면서 하고있는거라 거기서 오는 힘듦이라던가 이런것들때문에 요즘에 마음이 좀 안좋은데
그래도 남친이니까 위로받고싶으면서도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게 될까봐 조심스러워서
“공부 관련해서 내가 힘든것들을 주변 사람들한테 말하기가 조심스럽다, 이건 결국엔 내가 잘하는 날이 와야만 해결되는거란걸 알아서 앞으로 공부를 하면서 지속적으로 마주하게될 문제라 다른 사람한테 말하면 그 사람을 내가 감정쓰레기통으로 쓰는걸로 보일 거 같다, 따뜻함도 여유에서 오는거라고 생각해서 내가 마음에 여유가 없어서 너를(남친을) 따뜻하게 못대했다가 상처주는 상황이 생길까에 대한 걱정도 든다”
이런식으로만 얘기했는데 그냥 아무 말도 없다가 “저녁 많이 먹었더니 배부르다” 이런 뜬금없는 말이나 하더라,,, 그냥 별로 듣고싶지도 생각하고싶지도 않았나
내가 힘든건 내 문제니까 누구한테 의지하려고 들어서도 안되고 힘들어만 할게 아니라 해결을 하려들어야한다는건 잘 알고있는만큼
꾸준히 그냥 킵고잉하고있긴한데
남친도 남친 할 일들만으로도 힘들텐데 내가 위로까지 바라면 괜히 짐지우려고 하는거겠지…?
그냥 여러모로 외롭고 그러네… 물론 살면서 안외롭기만 할 순 없지만 혼자일때랑 별 차이가 없는데 내가 연애를 왜 하고있는지 의미도 모르겠고 그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