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Q.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랑 성 접촉이 있었는데 감염된 것 같아. 음순 쪽이 가렵고 화끈거려서 봤더니 닭벼슬 모양 돌기가 나 있길래 놀라서 산부인과에 갔어.
육안으로도 Hpv 감염 소견을 말씀해주셨고 추가로 hpv와 std 검사를 진행 중이야. 며칠 지나야 결과를 알 수 있대…
삽입은 없었지만 성기끼리 닿았고,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대목이지만 콘돔 없이 닿았어. 핸드잡, 키스, 커닐링구스가 있었고 펠라티오는 거절했어. 삽입 시도가 있었기에 질 입구와 항문(그리로 미끄러져서) 부근에도 상대방의 성기가 닿았어.
기분 탓인지 목도 좀 칼칼한 것 같은데 목이나 항문에 바이러스가 감염되었는지 확인하려면 부위별로 추가로 검사를 받아야 할까? 너무 두렵고 화가 나…
나는 이전에 아예 성적 접촉이 없었어서 감염이 이번 상대방으로 인한 게 거의 확실한 것 같아. 상대방에게 검사 및 치료 비용을 청구해야 하는데 내가 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 법적으로는 상대방이 자신이 보균자라는 걸 알고 있었다는 증거가 있어야 조치가 가능하다는데, 잡아떼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 감정적으로 정리가 끝난 상태에서 감염 사실을 알게 된 거라 그냥 내가 용서해버리면 어떡하지 싶기도 하고.
어떻게 말을 하는 게 유리할지 몰라서 아직 감염 사실은 상대방에게 말하지 않았고 검사 결과 나오는 날 만나자고만 한 상태야.
내일 산부인과에도 다시 이것저것 여쭤볼 거지만 혹시 관련해서 대응 방법을 나눠줄 사람들이 있을까 해서 자세하게 상황을 써봤어… 너무 당황스럽고 도움이 필요해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