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존감 낮은 회피형 남친과의 연애
조언해줄 자기들 있을까 부탁할게
남친을 극도의 안정형이라 생각하고
세상 행복하게 연애한지 8개월째 커플이야
나는 4개월 과정의 유학을 와있고, 3주 뒤 귀국해
근 한 달 전부터 남자친구가 날 소홀히 대하고
방치한 탓에 어제 진지하게 영상 통화를 했어
남자친구 본인 학업과 졸업 막학기 이것저것 겹쳐서
내가 후순위로 밀려남
+ 전보다 나를 좋아하지 않는대
내가 더 상처받기 전에 헤어지자는 통보를 시전했어
내가 그거 다 핑계라고 반박했고
처음으로 그 사람 앞에서 울면서
“그렇게 회피하려고 사람 피말리게 한 거냐”
“혼자 다 정리하고 통보하는 게 어딨냐”
“나 유학 온 거 후회하게 만들지 말라”
고 엉엉 울었어
남친이 같이 울더니 아차 싶었는지
미안하다 정말 미안하다
헤어지자는 말을 경솔하게 했다
네가 싫어진 건 절대 아니다
네가 아니라 전부 자기가 초래했다 했어
이 사람은 자존감이 매우 낮은 사람이야
멀리 떨어져 있으니 내가 외롭고 힘들다 말할 때
아무것도 해줄 수 없어서 마음이 무거웠대
내가 마치 본인과의 통화와 연락을
기다리는 것만 같아서 부담이 되었대
(내쪽에서 먼저 전화하자 한 적도 없을 뿐더러
하염없이 기다린 적 결코 없어)
자기는 그리 무던하고 멋있는 사람이 아닌데
나는 마치 그런 사람으로 봐주고 있는 것 같았대
그 결과 지금 학업+취준으로 바닥 맞은 자존감
+ 이상적인 남자친구가 되어줄 수 없겠다
+ 나(글쓴이)의 환상을 깨뜨릴까 봐 무섭다
+ 불안정한 본인 상태를 지키기 위해 관계 회피
였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어
늘 자기 얘기는 잘 하지 않으면서
내 얘기는 듣고 보듬어주고 지지해주던 사람이거든
2달 전엔 나 만나러 해외까지 와준 사람이야
나도 미숙하지만 상대는 연애가 처음이라
더 미숙하고 연인에게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한 거지
본인 마음도 잘 모르면서 끙끙 거리다가
이상한 결론을 낸 것 같네
정말 배로 노력하라고 했어
나는 지금 신뢰와 확신이 바닥났으니까
앞으로 둘이서 더 단단해질 수 있을까
내가 이전처럼 불안하지 않고
단단한 확신을 가지면서 만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그럴 수 있는지
나도 처음이라 잘 모르겠어
진지한 대화라는 게 너무 어렵다..
다들 어떻게 그렇게 대화를 잘 나누고
좋은 싸움을 하고 옳게 전달하는 거야